[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서울시가 세종로와 종로를 ‘차 없는 거리’로, 신촌과 문정지구는 ‘대중교통전용지구’로 조성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서울시는 올해말까지 이같은 내용을 담은 ‘보행친화도시조성 마스터플랜’을 마련할 계획이다.
시는 토지이용 특성, 유동인구 및 대중교통 이용객 수, 상권 현황, 우회도로 유무, 시뮬레이션 등을 분석해 ‘차 없는 거리’와 ‘대중교통전용지구’에 적합한 지역을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신촌, 문정, 광화문, 종로, 홍대, 청량리, 신림, 영등포, 청담, 양천 등 10곳이 1차 후보지로 선정됐다. 현재 ‘차없는 거리’는 인사동길, 명동길 등 시내 24개 구간이 있다.
‘대중교통전용지구’의 경우 일반 승용차의 통행은 제한되고 보행자·자전거·대중교통만 다닐 수 있다. 평상시 유동인구가 많고, 보행 및 차량이동 환경이 열악한 지역에 조성할 방침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유동인구의 증가로 지역상권 활성화를 유도하고 승용차 이용이 줄어 에너지 사용 및 도심 내 대기오염이 줄어들 것”이라며 “전시·공연 유치, 상가마을 만들기 사업과 연계해 침체된 상권 활성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대중교통과 보행자 중심의 도시 브라질 쿠리치바를 방문중인 박원순 서울시장은 “장기적인 목표를 세우고 꾸준히 실천해 온 쿠리치바처럼 서울도 실행 가능한 것부터 접근해 점진적으로 도시 체질을 사람이 우선하는 도시로 변화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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