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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엔진공장 조업 차질..길지는 않을 듯

김현아 기자I 2012.01.09 16:27:40

현대차노조 분신관련 엔진공장 조업중단키로
매암공장은 베라크루즈·모하비 엔진 생산..회사측 협상나서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현대자동차(005380) 매암동 엔진 공장이 내일부터 생산차질을 빚게 됐다. 현대차 노조가 어제(8일) 분신을 시도한 신모(44) 조합원 사태와 관련, 회사측에 현장 탄압 중지와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면서 벌어진 일이다.

하지만 회사측도 신씨 사태에 대해 적극적인 해결 의지를 보이고 있어, 조업 차질이 장기화되지는 않을 전망이다. 현대차 매암 공장은 베라크루즈와 모하비에 들어가는 엔진을 생산하고 있다.

9일 현대차와 현대차 노조에 따르면 현대차 노조는 조합원 분신 사태와 관련, 책임자 엄중 처벌 등 6가지 요구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내일(10일)오전 10시부터 엔진사업부(엔진공장)의 조업을 중단하기로 했다.

노조는 이날 울산공장 노조사무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사태는 현장 탄압 때문이라며 책임자 엄중 처벌, 현장탄압 대책, 대표이사 공개사과, 현장탄압 기구인 공장혁신팀 해체 등 6가지를 사측에 요구했다.

현대차 울산공장 엔진사업부에는 2200여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베라크루즈와 모하비에 들어가는 엔진을 만들고 있다.

권오일 노조 대외협력실장은 "회사측에 품질관련 투서를 한 신 조합원은 현장 간부의 노동 통제로 고통을 겪었다'면서 "파업이라고 하기는 어렵지만, 회사측이 요구조건을 받아들일때까지 매암동 엔진공장 조업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현대차측은 "회사 직원이 어려운 상황인 만큼, 최선을 다해 노조측과 협상할 것"이라고 밝혀, 조업 중단 사태가 장기화되지는 않을 전망이다.

한편, 신씨는 노조 대의원으로 한 때 활동한 적은 있지만 적극적으로 활동하지는 않았으며, 현대차에서 21년 동안 근무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지난 4일 자신이 근무하는 엔진 5부 엔진 불량과 품질문제에 대해 울산공장 부사장에게 의견서를 보냈으며, 그 뒤 엔진 5부는 감사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노조는 신씨가 보복성 통제를 받은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신씨는 현재 부산 화상전문 병원에 입원해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지만 70% 정도 화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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