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사장은 7일 이데일리와 전화통화에서 라 회장과의 면담 내용을 이렇게 소개한 뒤 "(사전에 충분한 논의를 할) 그럴 시간이 있었느냐`고 답했다"고 밝혔다.
신 사장이 전한 라회장의 질타성 발언은 라 회장과 이 행장이 손잡고 신 사장을 몰아내려한다는 세간의 의혹과는 거리가 먼 것이다. 하지만 이같은 중차대한 고소 사건을 신한금융의 좌장인 라 회장이 사전에 인지하지 못했다는 식의 발언은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힘든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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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백순 행장이 연일 일본을 방문해 주주 및 사외이사들과 접촉하는 것에 대해선 "나는 (이 행장과) 똑같은 사람이 되기 싫다"며 "주주를 만나거나 사외이사들 만나 세다툼 같은 것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신 사장은 신한금융이 다음주초께 이사회 개최를 추진중인 것과 관련, "아직 이사회 개최 통보를 받지 못했다"면서도 "여러 자료를 준비해 열심히 검토한 뒤 당연히 이사회에 참석해 (혐의를) 소명하는 기회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신한지주는 신 사장의 횡령 및 배임 혐의에 대한 판단 및 그의 거취를 함께 논의할 임시 이사회를 이르면 다음주초 개최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박지원 민주당 비상대책위 대표가 신 사장이 라 회장 구명 활동을 여러차례 했었다고 언급한데 대해선 "박지원 대표를 직접 만나 인사를 한적은 없지만 (그렇게 말해준 것에 대해) 고마운 일"이라고 언급했다.
신 사장은 "(이번 신한사태로) 마음이 아프고 직원들을 볼 면목이 없다"며 "하루 속히 조직을 추스려야 한다"고 신한금융 임직원들에게 미안함을 전했다.
한편 신한은행은 지난 2일 은행장을 지낸 신 사장을 950억원에 달하는 대출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및 횡령 혐의로 검찰에 고소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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