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파이존 4만2천개..`무선인터넷 공짜지역 많아진다`

함정선 기자I 2010.05.31 14:52:29

통신3사, 올해 4만2000개 이상 와이파이존 구축
일부지역 쏠림현상 심화..중복투자·사용자차별 논란도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이동통신 3사가 무선랜(와이파이·WiFi)망 확대에 나서 전국에 4만8000개에 이르는 와이파이 존이 구축된다. 이에 따라 무료로 무선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 장소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LG텔레콤(032640)은 와이파이존 1만1000개를 구축하는 내용을 담은 계획을 방송통신위원회에 제출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는 KT(030200)가 1만3000개인 와이파이존을 올해 9월까지 2만7000개까지 늘리고, SK텔레콤(017670)도 신규로 올해 말까지 1만 와이파이존 구축 계획을 밝힌데 이은 동참 계획이다. 

LG텔레콤은 구체적으로 올해 말까지 구축할 와이파이존 수를 확정하지 않았다. 그러나 적어도 5000개 이상의 와이파이존이 구축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대로라면 무선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 와이파이존은 통신 3사 합쳐 올해 4만2000개 이상이 된다.

와이파이존은 스마트폰이나 전자책 등 와이파이 모듈을 탑재한 기기를 이용해 무선인터넷을 즐길 수 있는 장소를 뜻한다. 스마트폰 사용자나 데이터요금제 사용자를 대상으로 무료로 와이파이를 제공하고 있어 보다 저렴하게 무선인터넷을 즐기는 방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현재 통신사들은 극장과 커피전문점, 레스토랑, 대학가, 역 등 사람들이 많이 찾는 장소를 중심으로 와이파이존을 구축하고 있다. 특히 KT는 지하철과 버스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며 무선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으로 언제 어디서나 무선인터넷에 접속하는 시대가 열릴 전망이다.

사용자들이 저렴한 가격에 무선인터넷을 즐길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통신사들의 와이파이존 확대는 환영할 일이다.
 
하지만 다른 한편에선 통신 3사의 중복 투자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와이파이존은 트래픽이 많이 발생하는 지역을 중심으로 구축되기 때문에 서울의 강남역, 신촌, 홍대 등 일부 지역에 통신 3사의 와이파이존이 몰릴 수 밖에 없다. 통신업계는 수요 중심으로 와이파이존을 구축할 수 밖에 없고, 와이파이망 개방에 대한 협의를 찾지 못하는 이상 중복투자는 지속될 수 밖에 없다.

반면 그동안 1만3000개의 와이파이존을 구축하며 와이파이존에 대한 투자를 이미 진행해온 KT는 와이파이망 개방과 공유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SK텔레콤은 타사 가입자에게도 와이파이망을 개방하기로 하며 와이파이망 개방을 적극 지지하고 있다.
 
KT 입장에서는 와이파이 망 투자를 타사 대비 많이 했기 때문에, 타사 투자가 비슷하게 따라올 때 망 개방을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최근에는 보안이슈를 들어 망 개방에 부정적인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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