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지환기자] 인터넷TV(IPTV)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콘텐츠 확보가 관건이지만, KT(030200), LG데이콤(015940), SK브로드밴드(033630) 등 IPTV 제공업체들이 채널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KT를 비롯해 LG데이콤, SK브로드밴드 등 IPTV 서비스 업체들은 당초 사업 계획서에 제시한 실시간 채널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 이들은 향후에도 채널 확보가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경쟁관계인 케이블TV 업계가 아날로그 실시간 방송 70개 채널, 디지털 실시간 방송 120개를 제공하는 상황과 사뭇 비교된다.
특히 IPTV 사업자들이 현재 제공중인 실시간 방송은 KBS, MBC 등 지상파 방송을 포함해 각종 홈쇼핑, 영화, 교육 및 게임 채널 등으로 사업자 간 차별화가 없다.
IPTV 선두주자로 나선 KT는 현재 41개의 실시간 채널을 확보했다. 올 2월말까지 확보키로 한 60개 채널에 20개 가량이 부족한 상태다. 이에 따라 전체 가입자에서 실시간 가입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9%에 불과하다. KT는 현재 75만의 IPTV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으며, 실시간 서비스인 메가TV 라이브 가입자 수는 약 7만명 수준이다.
LG데이콤은 3월말까지 60개 실시간 채널을 확보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현재 39개 채널을 서비스 하고 있어 목표 달성이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LG데이콤 실시간 방송 가입자는 1월말 기준으로 1만2000명 수준이다.
SK브로드밴드 역시 올 3월말까지 총 60개의 실시간 채널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현재 24개 채널로 3개 사업자 중 가장 적다. 3월말까지 60개 채널 확보는 어렵다는 것이 지배적이다.
방송통신업계 한 전문가는 “IPTV 업체들이 케이블 TV업계와 경쟁하기 위해서는 비슷한 수의 실시간 채널을 공급해야 하지만 턱없이 부족한 상태”라며 “대등한 수준의 경쟁을 위해서는 하루빨리 실시간 방송 채널을 확보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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