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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정상, 이란 핵 불허 동의·AI 대화 채널 설립(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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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지 기자I 2026.09.26 18: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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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양국 정상회담 결과 발표
이란 핵 불허·호르무즈 통행료 금지 공감대
AI 대화채널 신설…11월 후속 협의 예정
경제·마약·군사협력 확대…中 "8개항 성과 합의"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초청으로 3일간의 미국 국빈 방문 일정을 마무리한 가운데, 양국은 이란 핵 문제와 국제 수로 통행, 인공지능(AI), 경제·무역 등 주요 현안에 대해 합의했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이날 팩트시트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은 전 세계 기업과 소비자의 신뢰를 높이기 위해 평화와 번영을 증진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면서 “양국은 존중, 공정성, 상호주의를 기반으로 전략적 안정을 도모하는 건설적인 관계를 구축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중국 정부도 26일 양국 정상이 중미 간 건설적인 전략적 안정 관계와 주요 국제·지역 현안에 대해 심도 있게 의견을 교환했다며 8개항의 성과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사진=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사진=로이터)
양국 정상은 이란이 핵무기를 개발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이행해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 또 어떠한 국가나 기관도 국제 수로에 통행료를 부과해서는 안 된다는 데 합의했다. 백악관은 두 정상이 러시아와 북한, 이란 등 국제 현안도 논의했다고 밝혔다. 다만 중국 측이 공개한 8개항 합의에는 이 가운데 이란 문제만 구체적으로 명시됐다.

양측은 상대국이 각각 개최하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도 상호 지원하기로 했다. 양국 정상은 상대국이 주최하는 정상회의에 참석할 의향을 밝혔다.

AI 분야에서도 별도의 협의 채널을 마련하기로 했다. 양국은 AI의 위험과 이점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기 위한 미중 AI 대화를 신설하고, 후속 대화를 오는 11월 개최하기로 했다. AI 관련 사고가 발생했을 때 양국이 직접 소통할 수 있는 채널도 구축하기로 했다.

다만 명칭에서는 양측 발표에 차이가 있었다. 백악관은 두 정상이 관련 첨단 기술을 지칭할 때 ‘인공지능(AI)’ 대신 ‘슈퍼지능(SI·Super Intelligence)’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기로 합의했으며, 이에 따라 ‘미중 슈퍼지능 대화’를 설립했다고 밝혔다. 반면 중국 정부가 공개한 8개항 합의에서는 ‘인공지능 대화’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경제·무역 분야에서는 지난 5월 베이징 정상회담에서 출범한 정부 간 협의체인 미중 무역위원회와 미중 투자위원회를 본격 가동하기로 했다. 백악관에 따르면 양국은 무역위원회를 통해 상대국의 비민감 품목 각각 300억달러어치에 보다 유리한 관세를 적용하는 방안에 합의했다. 투자위원회도 투자 기회와 투자 장벽 등을 논의하는 정부 간 협의 채널로 운영하기 시작했다.

중국 정부도 양국 정상이 경제·무역 협의 메커니즘과 양국 협상팀의 성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면서 무역이사회 등 관련 협의체를 추진하고 ‘300억달러’ 규모의 상호 관세 인하 방안을 이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마약 단속 분야에서도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중국 측은 최근 양국 수사당국이 신종 향정신성 물질과 전구체 화학물질 관련 사건을 공동 적발하고 양국에서 관련 용의자 수십명을 체포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냈다고 밝혔다. 백악관도 중국이 지난달 미국 수사당국이 제공한 정보를 토대로 불법 마약 제조업자에게 전구체 화학물질을 공급한 중국인 21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이 밖에 중국 측 발표에 따르면 양국 군은 위기 소통과 예방을 강화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조속히 체결하고, 중국 내 미군 실종자 유해 수색에서도 협력을 이어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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