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회사 측에 따르면 지난 9월 금융위원회에서 마이데이터 사업자 본허가를 취득한 LG CNS는 내년 초 ‘마이데이터 개방형 플랫폼’ 서비스에 나설 계획이다. 이 서비스는 고객이 플랫폼에 가입하면 LG CNS와 제휴를 맺은 다양한 기업으로부터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
회사 관계자는 “매번 새로운 채널에 가입해야 하는 번거로움과 여러 곳에 개인정보를 맡겨야 하는 우려를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며 “마이데이터 사업자가 되는 건 부담스럽지만, 고객 개인화 서비스를 원하는 기업에도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LG CNS는 올초 마이데이터 사업단을 신설하며 이 사업을 준비해왔다. IT서비스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본허가를 받은 LG CNS는 곧장 GC녹십자헬스케어, LG유플러스와 공동 사업을 위한 협력을 맺었다. 비금융 데이터를 수집하고 서비스하기 위해 외부 기업과 본격적인 제휴에 나선 것이다.
현재 LG CNS는 고객 데이터로 일상의 의미있는 정보를 찾아주는 ‘데이터 라이프’ 서비스를 개발 중이다. 카드 사용, 온라인 결제 등 금융 데이터와 고객 생활 정보, 위치 정보, 통신 이용정보, 사물인터넷(IoT) 정보 등 비금융 데이터를 결합한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뿐만 아니라 LG CNS는 올해 클라우드 MSP 시장에 전격 진출했다. MSP는 고객의 클라우드 전환과 운영을 수행하는 사업자다. 아마존웹서비스(AWS)와 같은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CSP)이 클라우드 인프라 등을 제공하면, MPS는 AWS 클라우드로 고객사의 시스템을 이관, 운영한다.
LG CNS는 지난 4월 클라우드 통합 운영 서비스 ‘클라우드엑스퍼 프로옵스’를 선보이며 ‘더 뉴 MSP’ 사업자가 되겠다고 선언했다. 인프라 관리에 국한된 기존 MSP의 역할을 고객 업무, 산업 특성을 고려해 응용 시스템, 보안, 전문가 서비스 등을 통합한 방식으로 확장하는 모델이다.
이를 위해 LG CNS는 클라우드 전담 조직을 7개 담당, 39개 팀으로 확대한 상태다. AWS, 마이크로소프트(애저), 구글(GCP) 등 3사 클라우드 자격증을 갖춘 전문가 850여 명을 전진 배치했다. 구글 클라우드와 손잡고 클라우드 종합 진단(CMA) 서비스를 선보였다. 구글 클라우드의 모델을 활용해 클라우드 관리, 조직, 보안 등 40여 개 영역을 진단한다.
LG CNS 관계자는 “CMA 서비스 대상은 클라우드 기반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는 모든 기업”이라며 “사용하고 있는 클라우드 서비스의 종류와 무관하게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LG그룹 전 계열사도 LG CNS와 함께 클라우드 전환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LG CNS는 최근 대한항공의 모든 IT시스템을 AWS 클라우드로 옮기는 작업을 완료한 바 있다. 한화생명, 엔씨소프트 등의 클라우드도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