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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은행 직원들, 핀테크기업 '토스' 디지털 마인드 체감한 소감은?

이진철 기자I 2021.04.08 10:14:52

광주은행, 금융권 최초 토스와 인적교류 시행
송종욱 광주은행장 제안, 디지털 조직문화 공유
"의사결정 방식 수평적, 상품 제작과정 달라져"

광주은행 직원들이 4월 1~2일 (주)비바리퍼블리카 본사에서 토스(toss)와의 디지털 혁신 마인드업 인적 교류 프로그램에 참가한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광주은행 제공
[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광주은행이 금융권 최초로 핀테크기업 토스(toss)와 업무방식 및 조직문화 공유를 위한 인적 교류 프로그램 진행했다. 전통적인 틀에 박힌 은행의 업무방식에서 벗어나 핀테크 기업의 디지털 마인드를 체감하고, 효율적인 의사결정 과정과 조직문화의 긍정적 파급력을 경험한다는 취지다.

8일 광주은행에 따르면 광주은행 행원·과장 등 8명의 직원들은 지난 1~2일 이틀간 모바일 금융 플랫폼 ‘토스’ 운영업체인 ㈜비바리퍼블리카 본사에서 스타트업에서 시작해 기업가치 수조원 대의 핀테크 기업으로 성장한 ‘토스’의 일하는 방식을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광주은행 직원들은 토스와 제휴사업으로 진행 중인 ‘입출금계좌 신규 마케팅 방안’에 대한 문제 현상 파악 및 결론 도출 과정을 토스의 업무방식으로 진행하며 효율적인 의사결정 방식을 몸소 경험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지난 2월 디지털 금융 신규 서비스 및 제휴 마케팅 활성화를 위한 광주은행과 토스의 업무 협약식에서 송종욱 광주은행장의 제안으로 이뤄졌다.

송종욱 은행장은 “디지털 혁신 금융 선도를 위해서는 기존의 틀에 갇혀 있는 은행원만의 사고방식에서 벗어나야 한다”면서 금융과 혁신기술을 다양하게 접목하는 핀테크 기업의 디지털 마인드를 직원들이 직접 체감해보는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이번 인적 교류 프로그램을 제안했다. 이에 이승건 토스 대표가 제안을 받아들여 금융권 최초로 토스와 함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번 인적 교류 프로그램에 참여한 광주은행의 한 직원은 “은행의 조직 문화는 다소 수직적인데 반해 토스의 의사결정 방식은 상당히 자유롭고, 수평적이었다”면서 “이러한 조직 문화로 인해 상품 제작 과정이 얼마나 달라질 수 있는지에 대해 깊이 깨달았다”고 말했다. 또다른 직원은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미래 디지털 금융의 성장 방향에 대한 의견을 공유함과 동시에 효율적인 업무방식과 조직문화가 미치는 긍정적인 파급력을 절실히 느꼈다”고 전했다.

광주은행은 지방은행의 지역적 한계를 뛰어넘기 위해 디지털역량 강화로 대면 및 비대면채널 영업을 동시에 아우르는 혁신전략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2019년 9월 토스와 협약을 통해 제1금융권 최초로 토스 앱(APP)을 통한 ‘모바일 대출 금리 비교 서비스’를 실시해 핀테크 기업과의 협업에 나섰다. 이를 통해 광주은행은 금융권 최초로 토스 앱에서 광주은행 입출금계좌에 대한 거래내역 알림서비스를 실시하고, 토스 앱에서 광주은행 ‘내통장’을 개설하면 토스머니를 지급하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송 은행장은 “앞으로 핀테크 및 빅테크 기업의 금융산업 진출로 치열한 경쟁환경이 예상된다”면서 “변화와 혁신으로 무장해 내실있는 질적 성장을 이뤄낼 것”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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