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진 LG전자 부회장 "로봇사업 모멘텀 발굴 협력"

양희동 기자I 2019.03.14 10:00:00

11일 산업용 로봇제조업체 로보스타 안산 본사 및 수원 생산라인 방문
부품 공용화·표준화, 모듈러디자인 등 경쟁력 확보 주문

조성진 LG전자 부회장(왼쪽에서 네번째)이 지난해 경영권을 인수한 산업용 로봇 제조업체 ‘로보스타’를 방문해 각종 산업용 로봇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LG전자)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조성진 LG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이 부품 공용화와 모듈러 디자인 등을 통해 사업경쟁력을 지속 확보할 것을 강조했다.

14일 LG전자(066570)에 따르면 조 부호장은 지난 11일 경기도 안산에 있는 산업용 로봇제조업체 로보스타 본사와 수원에 있는 생산시설을 방문해 강귀덕 로보스타 대표 등과 회의를 갖고 이같이 말했다.

LG전자는 지난해 7월 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하면서 로보스타 지분 30%를 취득해 경영권을 인수했다. LG전자는 로봇을 미래사업으로 육성하고 있다.

이날 회의에서 조 부회장은 “부품 공용화 및 표준화, 모듈러 디자인 등을 통해 사업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확보해야 한다”며 “성장을 위한 새로운 모멘텀을 발굴하는데 서로 협력하자”고 강조했다.

양사는 LG전자의 인공지능, 자율주행 기술과 로보스타의 산업용 로봇 제조기술을 기반으로 로봇사업에서 시너지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또 LG전자가 구축할 ‘지능형 자율공장’ 구축에 로보스타의 산업용 로봇 제조기술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로보스타는 1999년에 설립해 산업용 로봇 분야에서 국내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디스플레이와 반도체, 자동차 등의 생산공정에서 주로 사용되는 반송로봇, 스카라로봇, 수직다관절로봇 등을 생산하고 있다.

반송로봇은 디스플레이, 반도체 공정에서 글라스나 웨이퍼를 공정장비로 옮긴다. 스카라로봇은 수평운동을 하는 관절을 조합한 로봇이며 수평다관절 로봇이라고도 부른다. 생산라인에서 이송, 조립 등의 역할을 맡는다. 수직다관절로봇은 여러 개의 관절을 가져 인간의 팔과 가장 유사한 동작을 할 수 있는 로봇으로 비교적 빠른 속도로 작업할 수 있으며 용접이나 도장용에 많이 사용된다. 로보스타는 최근 수직다관절 로봇을 LG전자에 공급하기 시작했고 향후 다양한 용도의 로봇을 개발할 계획이다.

LG전자는 로봇을 미래사업의 한 축으로 삼고 가정용에서 산업용까지 다양한 로봇을 개발해 새로운 사업 기회를 지속 모색할 계획이다.

지난해 말 실시한 조직개편에서 CEO(최고경영자) 직속의 ‘로봇사업센터’를 신설하고 로봇제품과 서비스를 개발하는 등 사업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이외에도 독자 기술개발과 더불어 로봇전문업체, 스타트업, 대학, 연구소 등 외부 협력도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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