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올해 곡물 455만톤 생산…2년 연속 감소

이진철 기자I 2018.12.18 10:43:05

농촌진흥청, 2018년 북한 곡물생산량 발표
쌀 생산량 소폭 늘고 옥수수 큰 폭 감소.. 여름철 고온영향

[세종=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올 한해 동안 북한에서 생산된 곡물은 총 455만톤으로, 지난 2017년도 471만 톤에 비해 약 16만톤(약 3.4%) 가량 줄어든 것으로 추정됐다.

농촌진흥청은 18일 올해 북한 지역의 기상과 병충해 발생 및 비료수급 상황, 국내외 연구기관의 작황자료와 위성영상분석 결과 등을 종합 분석해 ‘2018년도 북한의 곡물생산량’을 추정 발표했다.

이번에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북한의 올해 작물별 생산량은 쌀이 220만톤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옥수수 150만톤, 감자류 54만톤, 보리류 15만톤, 콩류 및 기타 잡곡 16만톤이었다.

북한의 쌀 생산량은 작년 대비 1만톤(0.5%) 소폭 증가했다. 그 이유로는 7∼8월에 수량 상승요인인 높은 일사량과 수량 감소요인인 평년을 상회하는 고온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였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옥수수는 작년 대비 17만톤(10%)의 큰 폭 감소를 추정했다. 이는 개화기(7월) 및 등숙기(8월)의 고온과 가뭄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감자류는 작년 대비 1만톤(2%) 증가한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봄철 재배 시 적정한 기후 조건으로 생산량이 증가한 반면 여름철 재배는 감자가 굵어지는 시기(7월 하순∼8월 상순)에 고온과 가뭄으로 인해 생산량이 감소했을 것으로 분석된다. 두류는 7월 중순부터 8월 중순사이의 폭염으로 작년 대비 1만 톤(7%) 감소한 것으로 추정했다.

북한지역 7월 하순부터 8월까지의 평균 최고기온은 30.4℃로 작년 및 최근 5년 평균보다 각각 3℃, 2.4℃ 높았다. 7월의 가뭄과 8월말의 태풍이 곡물 생산량에 영향을 끼쳤던 것으로 예상됐다.

농촌진흥청 관계자는 “작물 생육기간 동안 여름철의 가뭄과 평년을 상회하는 고온으로 인해 곡물 생산량이 작년보다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농촌진흥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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