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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첫 영어 절대평가 쉬웠다…10명 중 1명 '1등급'

신하영 기자I 2017.12.11 11:00:00

올해 첫 절대평가 실시 영어영역 1등급 비율 10%
평가원 2018 수능 채점결과 발표…응시자 53만명
영어 쉽게 출제, 국어·수학서 대입 변별력 생길 듯

이화여자외국어고등학교에서 고3 수험생들이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표를 받은 뒤 점수를 확인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첫 절대평가로 치러진 영어 영역의 1등급 비율이 10%를 넘었다. 수험생 10명 중 1명이 영어 절대평가에서 1등급을 받을 정도로 쉽게 출제된 것이다.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11일 이러한 내용의 ‘2018학년도 수능 채점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수능에 응시한 수험생은 53만 1327명으로 지난해(55만 2297명)에 비해 2만 970명 감소했다. 이 가운데 재학생은 39만 8838명, 졸업생은 13만 2489명이다.

영역별 응시자는 △국어 53만 93명 △수학 가형 17만 3155명 △수학 나형 33만 5983명 △영어 52만 8064명 △한국사 53만 1327명 △사회탐구 26만 7539명 △과학탐구 24만 4733명 △직업탐구 5096명 △제2외국어/한문 7만 630명 등이다.

관심을 모았던 영어 1등급 비율은 10.03%로 나타났다. 절대평가는 경쟁자 점수와 상관없이 본인 점수가 90점 이상이면 1등급을 받는다. 영어영역 응시자 52만 8064명 중 5만 2983명이 영어에서 사실상 만점을 받은 것이다. 이에 따라 영어에서 변별력 확보가 어려워지고 국어·수학 점수에 따라 대입에서 당락이 갈릴 공산이 커졌다.

반면 국어와 수학은 어렵게 출제됐다. 표준점수 최고점은 작년보다 하락했지만, 지난해 수능이 워낙 어렵게 출제됐기 때문에 비교적 변별력을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

국어 영역 표준점수 최고점은 134점으로 지난해(139점)보다 5점 하락했다. 수학 가형의 표준점수 최고점은 130점으로 지난해와 같았다. 수학 나형도 135점으로 지난해(137점)보다 소폭 하락하는 데 그쳤다.

표준점수는 자신의 원점수가 평균으로부터 얼마나 떨어져 있는지를 나타낸다. 영역(과목)별 난이도 차이를 감안, 상대적 성취수준을 나타내기 위해 산출한 점수다. 시험이 어려울수록 평균은 낮아지고 표준점수는 상승한다.

영역별 1등급 커트라인은 △국어 128점 △수학 가 123점 △수학 나 129점 △사회탐구 63~67점 △과학탐구 64~67점 △직업탐구 64~71점 △제2외국어/한문 64~81점이다.

성기선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은 “원활한 대입 진행을 위해 예년보다 수능 채점 기간을 1일 단축하기로 한 약속을 이행하기 위해 오늘 채점결과를 발표하게 됐다”며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채점 결과를 살펴보면, 올해 수능은 전년도 수능의 출제 기조를 유지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그래픽=이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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