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정남 채상우 기자] 6·4 서울시장 지방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정몽준 새누리당 후보와 박원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가 19일 서울시 안전 관련 예산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
정 후보는 “박 시장 때 줄었던 안전예산을 예전 수준으로 늘릴 것”이라고 질타했고, 박 후보는 “4년간 안전예산 2조원을 추가 확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후보는 이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서울시장 여야 후보 관훈토론회에 참석해 “(박원순 시장이 취임한 이후 서울시의 지하철) 안전예산은 오세훈 전 시장 때보다 1000억원가량 줄었다”면서 “재원마련은 예전 수준으로 올리기만 하면 된다”고 주장했다.
정 후보는 이어 “서울메트로의 소방방재 재원은 13억 밖에 안된다”고 지적했다.박 시장 임기 당시 안전 예산이 줄어 지하철 사고 같은 안전사고가 발생했으며, 이를 추후 대폭 늘리겠다는 것이다.
이에 박 후보는 “사고숫자를 보면 (제 임기 후) 줄어들었다”면서 “그럼에도 앞으로 4년간 2조원, 연 5000억원 정도 안전예산을 더 늘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또 추가적인 재원조달 방안에 대해서는 “취임할 당시 보니 채무가 20조원이었는데, 채무감소에 올인해 현재 3조5000억원 정도 줄었다”면서 “(각 사업에서 낭비되는) 혈세낭비를 줄이는 방향으로 재원을 확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