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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 장관은 떠나면서도 ‘공명정대함이 있으면 맑은 지혜가 있고, 청렴이 있으면 위엄이 생긴다’는 채근담의 한 문구를 인용해 직원들에게 ‘청렴’을 당부했다. 그는 “공짜점심, 골프 금지로 여러분들이 많이 불편해하는 것을 안다. 하지만 사무관 때부터 공사구분을 못해 안타깝게 된 경우를 많이 봤다”며 “운 나쁘면 식사 몇 번도 향흥 몇 천만원으로 둔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권 장관은 지난 2011년 장관 부임 직후 건설업체가 비용을 댄 연찬회 파문이 일자 강도 높은 비리 근절 대책을 실시한 바 있다. 부처 내 부패 블랙리스트를 작성하는 것은 물론 공짜 점심에까지 칼을 뽑았었다.
권 장관은 부임 기간 동안 4대강 사업, 보금자리주택 등 대형 국책사업에 대한 여론 악화로 어려움이 많았지만 홍수 방지와 집값 안정화 등 많은 성과를 냈다고 평가했다. 반면 정치권과 여론 반대로 KTX 경쟁체제 도입이 지연된 것은 아쉬운 점으로 꼽았다.
권 장관은 퇴임 후 계획에 대해서는 “아직 정해진 게 없다”며 “당분간 4대강 자전거길을 완주하는 등 여행을 다니며 쉴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