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뉴시스] 경기 고양시 곳곳에서 발견된 멧돼지가 은신처를 바꾸며 서쪽으로 이동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20일 시에 따르면 지난 14일부터 덕양구 화전동과 내유동 인근에서 목격된 멧돼지들이 행신동과 성사동 등 은신처를 바꾸며 서쪽으로 이동 중이다.
이날 오전에는 원흥동 농가에서 목격했다는 신고가 접수되기도 했다.
멧돼지들은 야행성이어서 일몰 후 주택가로 내려오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배가 고플 경우에는 주간에도 활동을 한다.
이에따라 야생동식물협회 대원들이 추적 중에 있으나 최근에 목격했다는 신고가 현저히 줄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앞서 지난 15일 오전 10시40분께 행신동에 있는 KTX차량기지에서 사살된 멧돼지 한마리를 제외하고 현재 3마리의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한국야생동식물보호관리협회 조재성(63) 고양지회 사무장은 "원흥동에서 목격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추적을 하고 있으며 점점 서쪽으로 향하고 있는 것이 확인됐다"며 "고양시청 뒷산을 돌아 식사동으로 내려오거나 정발산동, 암센터 등으로 거쳐 가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길에서 멧돼지를 목격했을 때 가만히 있으면 사람도 나무나 바위로 보이는데 대부분의 시민이 공포심 때문에 그렇지 못한 경우가 많다"며 "나무나 바위, 전봇대 뒤로 숨는 것이 최선"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