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수 CJ제일제당(097950) 사장(사진)은 11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CJ제일제당이 오는 2013년까지 10조원 매출 목표중 50%를 해외에서 달성할 것이다"며 이를 위해 "미국과 중국 내에서 기업 인수 합병을 검토 중이다"고 말했다.
CJ그룹은 지난 2005년 미국 식품회사 애니천 지분 70%를 608만 달러에 인수하고 미국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이어 2006년에는 냉동식품회사인 옴니사까지 인수하며 내수사업으로 꼽히는 식품사업의 한계를 뛰어넘고자 해외로 눈을 돌렸다.
당시 CJ그룹은 이들 두 회사에서 오는 2013년까지 1200억원의 매출을 목표했다.
김진수 사장은 "지난 5년간 미국시장에서 다양한 시도를 통해 성장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기존 인수한 2개의 업체와 함께 2000억원대의 식품업체 인수로 미국시장 공략을 본격화할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 미국내 인수업체를 검토 중이며 빠르면 올해 안에 성사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김 사장은 중국시장에 대한 계획도 밝혔다.
현재 중국 베이징에 있는 두부공장을 중심으로 거점별로 두부공장을 가진 업체의 M&A를 추진할 예정이다.
김 사장은 "최근 상하이 두부시장 진출을 위해 기업 인수를 검토했지만 여의치 않아 가까운 심천의 두부가공업체 인수를 추진했지만 실패했다"며 "청도와 동북 3성 등 중국 내 각 거점별 두부가공업체를 인수해 중국 시장을 강화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김 사장은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설탕값 인상에 대해서도 "아직 인상 시기와 인상 폭은 정해지지 않았다"며 "소비자가 납득이 갈 만한 수준으로 인상 폭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CJ그룹이 가진 삼성생명 지분에 대해서도 "아직 구체적으로 계획들이 확정된 것은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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