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윤진섭기자] 국민은행(KB금융(105560)) 통합본점 후보지로 서울역 앞 옛 대우센터빌딩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8일 건설업계와 금융업계에 따르면 모건스탠리와 국민은행은 최근 서울역 앞 옛 대우센터 빌딩(서울 스퀘어) 임대차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 빌딩은 오는 11월 리모델링 공사를 끝내고 입주한다.
금융업계 고위 관계자는 "모건스탠리와 국민은행 고위 관계자들이 (서울 스퀘어 임대차와 관련해) 회동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국민은행 통합본점 이전과 관련된 논의도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금융업계 관계자도 "모건스탠리와 국민은행이 (서울 스퀘어빌딩) 임대차와 관련해 통합본점 이전, 지점 개설, 전산센터 이전 등 크게 3가지 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서울 스퀘어 빌딩의 상징성, 입지 등을 감안할 때 통합 본점으로 사용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국민은행 2007년 금호아시아나그룹이 대우센터 빌딩을 매각할 당시 통합본점으로 사용하기 위해 인수 전에 참여한 바 있다. 하지만 9600억원을 제시한 모건스탠리보다 낮은 가격을 제시하면서 인수가 무산됐었다.
이후 국민은행은 여의도 국제금융센터도 검토했지만 서울시가 난색을 표하면서 이 역시도 백지화됐다.
국민은행은 ▲여의도 본점 1040명 ▲명동 본점 약 930명 ▲세우회 빌딩 약 1050명 ▲기타(대우증권빌딩, 염창동전산센터) 약 1000명 등 본점인력 6500여명이 분산 근무하고 있어 수년전부터 통합본점 마련을 추진해왔다.
이에 대해 국민은행은 "통합 본점의 대우센터빌딩 이전은 내부적으로 논의하지 않고 있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