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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잇단악재 `투심 급랭`..700선 하회(마감)

김국헌 기자I 2005.12.22 15:37:28
[이데일리 김국헌기자] 황우석 쇼크를 극복하고 재기했던 코스닥시장이 700선을 하회하며 연중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서울대 조사위의 발표 연기와 잇따른 분식회계로 악재가 겹치면서 코스닥시장의 투자심리가 급속히 악화됐다.

22일 코스닥지수는 전일보다 28.33포인트(3.92%) 급락한 694.25포인트로 마감했다. 상승 출발하며 장 초반 720선을 상회했던 코스닥지수가 오전 중 하락 반전해 연중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이전 최대 낙폭은 지난 2004년 5월17일의 29.18포인트다.

거래량은 전일보다 증가해 8억3215만주로 집계됐다. 거래대금은 감소해 2조9372억원을 기록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으로 대량 매도에 나섰다. 외국인은 71억원, 기관은 145억원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약세장에서도 276억원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이 일제히 하락했다. NHN LG텔레콤 아시아나항공 포스데이타 등이 2%대로 하락했다. 반면 GS홈쇼핑(028150)은 케이블 방송 인수 호재로 홀로 2.7% 상승했다.

바이오주들을 중심으로 낙폭이 확대되면서 대부분의 테마들이 약세를 보였다. 바이오칩 종목과 줄기세포 종목에서 줄줄이 하한가가 속출했다.

코람스틸 큐앤에스 유비트론 씨오텍 등 바이오칩 관련주들이 가격제한폭까지 하락했다. 줄기세포주에서 산성피앤씨 조아제약 라이프코드 중앙바이오텍 등이 하한가를 기록했다.

분식회계도 코스닥시장 급락을 부채질했다. 로봇테마주로 최근 강세를 보였던 우리기술(032820)이 분식회계 혐의로 가격제한폭까지 하락했다. 철도역무자동화(AFC) 시스템업체 씨엔씨엔터(038420)프라이즈도 분식회계에 특별손실까지 악재가 겹쳐 이틀째 하한가를 기록했다.

이날 기록이 속출했다. 대부분의 종목이 하락하면서 연중 두번째 하락 종목수를 기록했다. 상한가 25개 종목을 포함해 146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56개 종목을 포함해 745개 종목이 하락했다. 보합은 27개였다.

신동민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내일 발표를 앞두고 피해가자는 심리가 우세했다"며 "주말을 앞두고 증선위 악재까지 겹쳐 대외변수가 커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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