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코스닥,"현금 갖고 주말 넘기자" 우세..76.56P(마감)

지영한 기자I 2001.03.09 16:01:58
[edaily]"설상가상, 예고된 약세였다" 코스닥시장이 기술적 반등세를 사흘만에 멈춰섰다. 주말을 맞은 부담감이 컸던데다 전날엔 미 증시의 기술주마저 급락세로 돌아섬으로써 어느 정도 예고된 약세로 평가된다. 다만 하락종목수에 비해 지수의 낙폭이 크지 않았고 일부 개별주를 중심으로 개인들의 매기가 살아있었다는 점은 다소 위안이 될 수 있다. 9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44포인트(1.85%) 하락한 76.56으로 마감했다. 전날까지 이틀간 6.01% 상승한 점에 비춰 낙폭이 컸다고는 볼 수 없다. 그러나 상승종목이 상한가 31개를 포함해 196개에 그친 반면 하락종목수가 하한가 1개를 비롯해 382개에 달했다는 점에서 체감지수 하락폭은 좀 더 컸다. 해외증시에서의 기술주 하락으로 코스닥내 대부분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기술주와 연관성이 낮은 건설업종이 0.66% 상승했다. 벤처업과 코스닥 50지수의 하락률은 각각 2.84%와 1.27%로 상대적으로 컸다. 주말을 맞아 최근 상승종목을 중심으로 차익매물이 급증했다. 그러나 해외증시불안에 따른 눈치보기 장세가 전개돼 저점매수세 유입은 부진했다. 이에 따라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3억4100만주와 1조8219억원으로 전날 거래규모(거래량 4억2849만주, 거래대금 2조3236억원)를 크게 하회했다. 개인들은 전날에 이어 46억원의 매수우위를 지켜갔고 외국인들은 오후들어 매수세를 강화해 35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기관은 42억원 매도우위를 나타냈다. 대형주 중소형주 구분없이 약세를 보인 가운데 시가총액 상위 20사중에선 LG텔레콤 엔씨소프트를 제외환 전종목이 약세를 보였다. 최근과 같은 대규모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지 않은 한통프리텔이 3%대의 하락률을 기록했고, 새롬기술 다음 한글과컴퓨터 등 인터넷 3인방도 4~7%대의 하릭률을 나타냈다. 반면 화성 풍연 대림제지 한국알콜 등 굴뚝주가 가격제한폭까지 올랐고, 다산인터네트 삼화약품 에이스일렉트로닉 더존디지탈 오로라 등 일부 저PER주와 신라섬유 윤영 국제정공 등 A&D주들이 상승세로 마감했다. 정윤제 대신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국내외 제반 여건상 코스닥지수가 강하게 반등할 상황은 아니지만 다음 주부터는 미국의 추가금리인하 기대감도 점차 부각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결국 다음주 초반에는 핵심재료주와 저PER주로 대응하되 주 중반 이후엔 통신주 등 업종대표주에 대한 매매도 고려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신한증권의 김학균 애널리스트는 "환율 금리 등 주변 환경이 우호적이지 않다. 다음주는 미 나스닥시장의 움직임이 큰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따라서 주초에는 적극적인 시장 참여보다는 지켜보는 자세를 갖고 가급적 목표수익률을 낮게 잡을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