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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비트코인 가격 하락은 이날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9월 CPI 결과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9월 CPI는 전년 동월 대비 0.2% 상승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0.1% 상승보다 높은 수치다. 9월 근원 소비자물가도 전년 동기 대비 3.3% 오르며 시장 예상 치 3.2%를 웃돌았다. 이처럼 CPI 상승률 둔화 속도가 시장 예상치에 한참 미치지 못하자 연준의 금리 정책 향방에 대한 불확실성도 커진 상황이다.
특히 지난 9일(현지시간) 공개된 FOMC 의사록에 따르면 일부 연준 위원들이 ‘빅컷(기준금리 0.50%포인트 인하)’이 아닌 ‘스몰컷(기준금리 0.25%p 인하)’을 주장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향후 지속적으로 금리를 인하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의사록에는 “상당수의 참석자가 빅컷에 찬성했지만 일부 위원은 이번 회의에서 0.25%p 인하를 선호했다”며 “0.25%p 인하를 주장한 위원들은 해당 정책 기조가 예측 가능한 정상화 경로를 보여줄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고 기재돼 있었다.
미국 자산운용사 21셰어즈의 리나 엘디브 애널리스트는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은 특히 인플레이션 지표에 민감하다”며 “이 지표는 연준의 통화정책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