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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가 학원가 특별 점검에 나서게 된 이유는 올해 입시가 그 어느 때보다 격변기로 꼽히기 때문이다. 교육부가 발표한 2025학년도 대입전형 시행계획에 따르면 전국 39개 의과대학(차의과대 제외)의 모집인원이 4610명으로 확정됐다. 이는 전년도(3113명)보다 1497명 늘어난 규모로 의대 진학을 노리는 재수생 대거 유입이 예상되고 있다.
의대 증원으로 상위권 학생들의 도미노 이동 현상도 예상된다. 전체 의대 모집정원(4610명)이 서울대·고려대·연세대 등 ‘SKY 대학’ 자연계 모집인원(5443명)의 85%에 달하기 때문이다. 또한 올해 입시부터 73개 4년제 대학은 신입생 중 28.6%를 무전공으로 선발한다. 2024학년도(6.6%)와 비교하면 4.3배 늘어난 수치다.
교육부는 이처럼 대입 격변기에 불안심리를 노리는 학원의 불법행위를 단속할 예정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대입전형 변화를 악용해 무등록, 거짓·과장 광고, 교습비 초과 징수 등을 하는 학원으로부터 학생·학부모의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특별 점검에 나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업생에게 입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상담도 강화한다. 수시 원서접수 전 2주 동안(8월 3주~8월5주) ‘대입 상담 중점기간’을 운영하는 게 대표적이다. 교육부는 이 기간에는 교사가 대입 상담에 집중하도록 행정 업무를 최소화할 방침이다. 아울러 현직 고교 교사 423명으로 구성된 대입상담교사단을 운영, 상시적으로 전화·온라인 상담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변경된 2025학년도 대입전형에 대한 학생, 학부모의 궁금증을 해소하고 원하는 수험생 누구나 수준 높은 대입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교육부가 앞장서서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며 “6월 중 진로진학교사와의 함께차담회를 통해 공교육 중심의 입시 상담을 강화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