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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씨는 지난해 12월 3일 자택에서 목욕 후 의식을 잃고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뇌사상태가 됐다.
이후 가족의 기증 동의로 김씨는 뇌사장기기증으로 간장을 기증해 1명의 생명을 살렸다.
가족들은 김씨가 생명나눔에 평소 관심이 있었고, 장기기증을 통해 누군가의 생명을 살릴 수 있다는 이야기에 기증을 결심하게 됐다고 전했다.
김씨의 아내 최순남 씨는 “친오빠가 어릴 적부터 말을 못 하는 장애를 가졌다. 아프고 힘든 사람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면 늘 그 사람들을 돕고 싶다는 마음을 가져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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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씨는 젊어서 야구용품을 만드는 회사에서 20년 넘게 근무를 하다가, 택시 기사로 30년 넘는 무사고 운전을 했다. 택시 기사로 23년 9월까지 일을 했으나, 건강검진에서 이상이 발견돼 10월부터 복막투석관 삽입 수술을 하고 투석을 받기 시작했다.
김씨의 아내 최씨는 “하늘나라에서는 건강한 몸으로 아프지 말고 하고 싶은 거 다 하고 지내요. 우리 걱정하지 말고 함께 했던 시간 고마웠고 감사했어요”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