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다이스그룹 혼외자" 전청조에…낸시랭 변호사 "고전적인 수법"

김민정 기자I 2023.10.26 10:23:54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팝 아티스트 낸시랭의 이혼소송 등을 담당했던 손수호 변호사가 남현희의 재혼 상대인 전청조 씨를 둘러싼 의혹들을 언급하며 “파라다이스 그룹 혼외자는 굉장히 고전적인 수법”이라고 했다.

손 변호사는 26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이름을 들으니 딲 그게(낸시랭 변호) 떠오르고, 진행 상황을 보니 좀 비슷한 부분이 있지 않느냐는 생각까지 들어 이 사건을 눈여겨볼 수밖에 없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사진=뉴시스)
손 변호사는 “(전씨에 대해선)이미 여러 건의 사기 범행을 저질러 재판을 받았고 징역형까지 선고받았다는 디스패치 보도가 있었다”며 “(판결문에 따르면) 자신을 파라다이스 그룹 혼외자로 소개하고 여러 시도를 했다”고 말했다.

앞서 낸시랭의 전남편 왕진진(전준주)도 재벌 3세 행세를 한 바 있다. 하지만 왕진진은 본인의 주장과 달리 전남 강진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고, 파라다이스그룹과는 무관한 사람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진행자는 ‘파라다이스 그룹 혼외자 건은 (과거에도) 자주 등장하던 래퍼토리 아닌가’라고 묻자 손 변호사는 “그렇다. 절대 속으면 안 된다”고 했다.

손 변호사는 “사실 굉장히 은밀한 부분이고 외부인은 정확히 모를 수도 있다. 그렇기에 혼외자를 사칭한 사기가 계속 이어지고 있는 것”이라며 “심지어 그룹 측에서 공식적으로 아니라고 해도 이를 어떻게 인정하는가(하는 건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판결문을 다시 보면 전씨는 파라다이스의 혼외자가 아니었다고 하는 인용보도가 있다”며 “파라다이스 그룹 혼외자는 굉장히 고전적인 수법이다. 사기꾼들도 많이 활용하고 있다. 호텔업, 또 카지노업이다보니 다른 유명 재벌가에 비해선 정보가 제한적”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손 변호사는 “(전씨가) 언론에 공개되면 자신의 과거가 드러날 것에 대한 위험을 감수하고로도 남현희라는 이미지가 굉장히 좋은 유명 운동선수를 이용했다”면서 “남현희와 함께 펜싱사업을 하면서 누군가로부터 돈을 뜯어내기 위한 큰 그림을 그렸던거 아닌가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 씨와 결혼 예정이라고 밝힌 뒤 사기 전과설 등 구설수에 휘말렸던 전청조 씨가 스토킹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경기 성남중원경찰서는 스토킹 처벌법 위반 혐의로 20대 전씨를 조사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전씨는 이날 오전 1시 9분께 성남시 중권구의 남씨 어머니 집을 찾아와 여러 차례에 걸쳐 문을 두드리고 초인종을 누른 혐의를 받는다.

전씨가 “아는 사람인데 집에 들여달라”며 집에 들어가려고 하자 남씨 가족이 112에 신고했고, 경찰은 전씨를 현행범 체포했다.

조사 결과 전씨는 최근 남씨로부터 이별을 통보받자 남씨 어머니 집에 찾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우선 남씨에 대한 스토킹 피해자 안전조치를 한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기초적인 사실관계는 조사했다”며 “현재 남씨와 전씨 모두 며칠간 잠을 못 자고 고통을 호소하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남씨와 전씨는 최근 연인 사이라며 결혼 예정이라는 사실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이후 전씨에게 사기전화 의혹 등이 불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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