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씨 등 피고인 37명은 2020년 10월 서울 용산구 소재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3박 4일간 숙박하며 해당 호텔을 운영하는 KH그룹 B회장과 면담을 요구하고 직원·고객 등을 위협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호텔 식당에서 연주자의 공연을 강제로 끝내도록 하고 온몸의 문신을 드러낸 채 사우나를 이용하는 등의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변호인은 윤씨가 수노아파 난동 사건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주장했다. 변호인은 “(윤씨는) 수노아파에 가입한 적도 없고 몸에 문신도 없다”고 주장했다. 수노아파 조직원도 아니기 때문에 이번 사건과 관련 없다는 게 윤씨 측의 주장이다.
윤씨가 사모펀드 투자에 실패한 뒤 조직원들에게 호텔 난동을 지시했다는 혐의에 대해서도 부정했다. 검찰은 윤씨가 KH그룹 B회장이 운영하는 사모펀드에 투자했다가 약 60억원을 잃자 수노아파를 동원해 범행한 것으로 보고 있다. 윤씨 측은 “사모펀드에 투자한 사실은 있지만 난동 사건 전에 충분히 이득을 보고 빠져나왔다”며 “(난동을) 지시하거나 공모할 이유가 없다”고 반박했다.
나머지 피고인들도 혐의를 부인했다. 이들은 “내막을 알지 못한 채 공범을 따라갔다 사건에 연루됐다”고 주장했다.
검찰에 따르면 수노아파는 국내 10대 폭력조직 중 하나로 1980년 후반 전남 목포에서 결성됐다. 조직원은 약 120명으로 파악됐다. 검찰은 수노아파의 난동을 다수 시민의 일상을 위협하는 죄질이 불량한 범죄로 규정하고 대대적인 수사를 벌였다. 난동을 부린 조직원 중 9명은 구속기소됐고 나머지는 불구속기소됐다.
정씨 등 수노아파 일당에 대한 정식공판은 다음달 6일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