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거래량 16만9264건, 59㎡ 이하 52%
1~2인 가구 비율 증가세…상반기 65% 육박
금리인상·대출 부담·1~2가구 증가로 수요 증가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올해 상반기 아파트 구매자 가운데 둘 중 한 명은 전용면적 59㎡ 이하 소형아파트를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오를 대로 오른 아파트 가격과 금리 인상에 따라 상대적으로 부담이 덜한 소형 아파트에 수요가 몰리면서 ‘다운사이징’ 현상이 가속화하는 모습이다.
|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서울 송파구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강북 아파트 단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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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부동산 리서치 전문 업체 리얼투데이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집계한 결과 올 상반기 전국 아파트 거래량은 16만9264건으로 나타났다. 이 중 전용면적 59㎡이하의 소형 아파트 거래량은 8만8261건으로 전체의 52%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전용면적 59㎡초과~84㎡이하 6만7701건, 전용면적 84㎡초과 1만3302건이다. 광역별로 살펴보면 서울 53%, 수도권(경기·인천) 51%, 그 외 지방 53%다. 이는 올 상반기 둘 중 한 명 이상은 소형 아파트를 샀다는 의미다.
1~2인 가구가 늘어난 것도 소형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큰 이유 중 하나로 풀이된다.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현황’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1~2세대 비율이 해마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 1~2인 가구 비율은 전체의 57.6% 수준이었는데 2019년 60.6%에서 2020년 62.6%, 2021년 64.2%까지 올랐다. 올 상반기에는 65%에 육박하며 관련 통계 집계가 시작된 2008년(50.4%) 보다 14.5%포인트 상승했다.
소형 면적 아파트의 매매가격지수도 강세를 나타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전용면적 40㎡초과~60㎡이하 매매가격지수(올해 6월 기준)는 107.6으로 다른 면적 구간 대비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40㎡이하가 105.9로 뒤를 이었고 135㎡초과 105.8, 102㎡초과~135㎡이하 105.6, 60㎡초과~85㎡이하 105.3, 85㎡초과~102㎡이하 105.2 등 순이었다.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아파트 평균 가격을 ‘100’으로 기준 삼아 상승, 하락을 나타내는 지수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금리인상과 대출 부담, 1~2가구 증가 추세로 소형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며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은 상황임에도 다운사이징 선호 현상이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 [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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