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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최근 지도부가 이 고문에게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직접 출마해줄 것을 요청했고, 그것에 대해 이 고문도 동의를 했기 때문에 ‘계양을’에 출마하고 동시에 이번 선거 선대위 총괄 상임선대위원장을 맡기는 것으로 오늘 비대위가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날 비대위에서는 이 고문 공천이라는 선택의 필요성에 모두 공감, 찬반 논의와 표결 없이 결정됐다. 고 대변인은 “시간이 없진 않지만 여유가 있는 것도 아니다”라며 “내부 의견이 모아졌으면 빨리 결정해 밝히는 것이 낫겠다는 게 지도부의 생각이었다”고 밝혔다.
‘계양을’의 경우 송 전 대표가 5선을 한 지역으로 민주당 후보가 무난히 승리할 수 있는 지역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이 고문이 ‘분당갑’에 비해 리스크가 적은 ‘계양을’을 선택했다는 비판도 나왔다. 이에 대해 고 대변인은 “계양을이 녹록하지 않은 곳이라는 여러 여론조사 결과가 있다”며 “전체 선거판을 리드해야 하기 때문에, 이 후보가 계양을에 출마해 원내 입성에 반드시 성공하고 인천지역과 여타 지역에 효과를 미칠 수 있도록 하고자 하는 결정이었다”고 설명했다.
이 고문은 오는 11일 민주당 선대위 출범식에서 공식 행보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민주당은 창원의창 지역구에는 김지수 현 지역위원장을, 경기 성남분당갑에는 현 지역위원장인 김병관 전 의원을 공천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오는 6월 1일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질 보궐선거에 나설 후보가 모두 정해졌다.
앞서 지난 4일 민주당은 보궐선거가 예정된 7개 지역구 중 4개 지역구에 대한 공천을 마무리한 바 있다. 제주을에는 김한규 전 대통령비서실 정무비서관을, 대구 수성을에는 김용락 지역위원장을, 강원 원주갑에는 원창묵 전 원주시장을, 충남 보령서천에는 나소열 지역위원장을 전략공천하기로 결정했다.
한편 국민의힘에선 이 고문 ‘계양을’ 출마에 맞설 대항마를 준비 중이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계양은 계양 구민들이 들으시면 어떨지 모르겠지만 민주당이 굉장히 우세한 지역구다. 보통은 큰 인물들이 선거를 치르면서 본인 연고가 있는 지역을 고르거나 아니면 어려운 지역구를 골라서 정치적 위상 강화를 꿰하는데, 왜 갑자기 인천이 원하냐(고 말하느냐)”며 “(이 고문이 계양을에 출마하면) 저희도 선수가 다 있다. 국회의원 선거는 주소지 이전이 필요 없기 때문에 카드가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