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 상품 리콜하라”…美 규제당국 아마존에 소송 제기

김무연 기자I 2021.07.16 13:21:33

가연성 어린이 잠옷, 경보 울리지 않는 가스탐지기 등
아마존, 환불 실시하고 폐기 처분하라 통보
리차드 블루먼솔 “온라인 시장에 메시지 줄 것”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미국 규제당국은 아마존에게 현재 판매하고 있는 유해 제품을 회수하라고 소송을 제기했다.

아마존 로고(사진=AFP)


15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미국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CPSC)는 아마존이 자사 플랫폼을 통해 판매한 수십만 개의 위험한 제품을 회수하라는 내용의 소송을 냈다.

CPSC가 지목한 제품은 △불붙기 쉬운 어린이 잠옷 △경보가 울리지 않는 일산화탄소 감지기 △물에 빠지면 사람을 감전시킬 수 있는 헤어드라이어 등이 포함됐다.

마켓워치는 약 40만개의 헤어드라이어가 물에 빠졌을 때 사용자를 감전으로부터 보호하는 장치를 가지고 있지 않았다고 전했다. 2만4000개의 일산화탄소 감지기는 가스가 있을 때도 작동하지 않았다.

타기 쉬운 잠옷의 경우 정확히 몇 개인지는 밝히지 않았지만, 수많은 어린이용 잠옷과 목욕가운 등이 안전 기준을 위반하고 어린이들에게 화상을 입힐 위험이 있다고 CPSC는 지적했다.

이에 아마존은 CPSC가 제소한 이유가 의문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아마존은 이미 위험제품의 판매를 중단하고 고객에게 환불을 실시했다고 했다. 또 문제가 된 제품을 폐기하라고 소비자에게 통보했다고 덧붙였다.

CPSC는 아마존의 조치가 부족했다는 입장이다. CPSC는 아마존이 전면적인 리콜을 실시하고 고객이 돌려보낸 상품을 모두 파기하는 등 더 적극적인 조치를 취하기를 바란다고 설명했다.

리차드 블루먼솔 민주당 상원의원은 “미국인을 위태롭게 하는 위험하고 결함이 있는 제품을 판매하는 것은 용납되지 않을 것”이라면서 이번 소송이 아마존 뿐 아니라 다른 이커머스 플랫폼에도 전달하는 메시지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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