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4월11일 오후 10시30분쯤 고등학생인 B군은 서울 서대문구 백련산 산책로 벤치에 앉아있던 중 개 짖는 소리에 놀라 급히 달아났다. 이 과정에서 B군은 산책로 계단에서 발을 헛디뎌 구르면서 뇌출혈 등 중상을 입었다.
B군은 중환자실에 2주 넘게 입원해 뇌 수술을 받았고 통원치료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B군의 아버지는 A씨가 관리를 소홀히 해서 피해를 봤다며 그를 상대로 고소장을 제출했다.
당시 A씨가 기르던 진돗개는 목줄과 입마개를 착용한 채 산책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B군은 밤이라 어두운 탓에 개는 보지 못했지만 자신을 향해 짖는다고 생각해 자리를 피하다 다쳤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견주에게 과실치상 등 혐의를 적용할 수 있는지 법리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