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협회는 2009년 종합무역상사 제도가 폐지된 이후 수출 노하우와 해외 네트워크를 보유한 기업을 2014년부터 전문무역상사로 지정해 국내 중소·중견기업의 제품을 대신 수출하고 기업의 해외 바이어 발굴과 수출국 다변화를 돕도록 지원한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전문무역상사의 신규 해외 바이어 발굴을 지원하는 상담회는 이번에 처음 열렸다.
이날 행사엔 소재·부품·장비와 기계, 방역제품, 식품, 화장품, 생활용품 등 다양한 분야 전문무역상사 19개사가 베트남, 중국, 아랍에미리트 등 5개국 바이어 26개사와 화상 수출 상담을 진행했다.
기계·장비·부품 분야 전문무역상사 ㈜아태교역인터내셔널의 이명희 실장은 “지금 미국에만 수출하는 튜브, 폴리염화비닐(PVC) 호스 제품의 수출국을 다변화하려 참가했다”며 “미국에서 경쟁력을 인정받는 제품인 만큼 중동, 동남아 등으로도 충분히 진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무역협회는 2023년까지 2년 동안 내수기업과 수출 초보기업의 수출을 대행할 전문무역상사를 다음달 14일까지 모집한다. 전문무역상사·무역협회 홈페이지에서 온라인 신청이 가능하다.
전문무역상사로 지정되면 수출할 때 단기수출보험 40% 할인, 수출신용 보증한도 1.5배 확대, 연 10회의 해외바이어 신용조사 무료 제공, 정부 주관 해외전시회·지사화사업 신청 시 가점부여 등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특히 올해 관련 예산을 대폭 확대해 수출 물류비, 외국어 동영상 및 카탈로그 제작 등도 지원된다.
김현철 무역협회 글로벌마케팅본부장은 “전문무역상사는 각 품목과 국가에 특화한 수출 경험과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어 바이어와 잘 매칭된다면 수출 확대 가능성이 크다”면서 “이번 상담회를 통해 국내 제조기업의 대행수출이 더욱 활성화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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