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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컴 투 비디오' 손정우, 취재진 피해 법원 출석…다시 구속될까

공지유 기자I 2020.11.09 10:47:01

범죄수익은닉 혐의 손정우, 오전 9시 법원 출석
지난 5월 손씨 아버지가 고소…미국 송환 피해
구속 여부 이르면 오늘 오후 결정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세계 최대 아동 성착취물 사이트 ‘웰컴 투 비디오(W2V)’ 운영자 손정우(24)씨가 구속심사를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했다.

세계 최대 아동 성 착취물 사이트 ‘웰컴 투 비디오’ 운영자인 손정우가 7월 6일 오후 법원의 미국 송환 불허 결정으로 석방돼 경기도 의왕시의 서울구치소를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중앙지법 원정숙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9일 오전 10시 30분부터 범죄수익은닉규제법위반 혐의를 받는 손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한다.

손씨는 이날 오전 9시쯤 취재진 눈을 피해 법정으로 들어갔다. 손씨는 국선 변호사와 접견을 마친 뒤 심문을 진행할 예정이다.

손씨 아버지는 지난 5월 본인 동의 없이 가상화폐 계좌를 개설하고 범죄수익금을 거래하고 은닉했다며 손씨를 명예훼손·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등 혐의로 손씨를 직접 고소·고발했다.

앞서 미국 연방대배심은 지난 2018년 8월 손씨를 아동음란물 배포 등 9개 혐의로 기소했고, 미국 법무부는 범죄인 인도 조약에 따라 손씨의 미국 송환을 요구했다. 이에 따라 지난 4월 27일 형기 만료로 출소할 예정이던 손씨의 석방이 2개월여 미뤄졌다.

손씨 아버지의 고소·고발은 손씨가 미국으로 송환되지 않고 국내에서 처벌받도록 하기 위한 조치였던 것으로 풀이된다. 결국 지난 7월 6일 한국 법원은 ‘손씨가 송환되면 국내 ‘웰컴 투 비디오’ 관련 아동·청소년 성 착취물 수사에 지장이 생길 수 있다’는 이유로 범죄인 인도를 불허했고, 손씨는 석방됐다.

손씨 아버지의 고소·고발 이후 경찰은 손씨의 부친을 소환 조사하면서 본격적인 추가 수사에 나섰다. 이어 손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고, 이 과정에서 손씨는 자신의 혐의를 대부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손씨의 추가 혐의도 확인한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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