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ICT 직원들은 자신이 관심있는 기술을 주제로 ‘학습동아리’를 구성해 활동하고 있다. 초기에는 관련서적과 논문에 대한 연구로 시작해 점차 외부 전문가를 초청하고 개발자 포럼에도 참가하면서 실제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는 수준으로 발전했다.
출입인증은 물론 식당이나 카페 등에 적용해 얼굴을 통한 결제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할 수 있도록 유연한 구조로 개발된 것이 특징이다. 포스코ICT는 현재 판교사옥 전체 출입인증시스템에 페이스로를 적용했으며, 포스코 그룹사를 비롯한 국내 주요빌딩과 보안시설로 적용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포스코 법무실에서사 사용하고 있는 AI 기반 ‘계약서 약관 공정화 시스템’도 학습동아리를 통해 탄생했다. 이 시스템은 포스코가 협력사 등 비즈니스 파트너들과 체결한 거래 계약서 약관을 AI로 일괄 심사해 불공정한 부분을 걸러내 수정한다.
국내 최초로 계약서 검토에 AI를 적용한 사례로, 기존 계약서 1건당 평균 3시간 소요되던 시간이 대폭 단축됐다. 또 불공정 약관을 사전 사전에 발견해 위법 우려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포스코 ICT는 이번에 개발한 약관 공정화 시스템을 비즈니스 특성에 맞게 개선해 다른 그룹사까지 적용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학습동아리에 참여하고 있는 김수상 전문연구원은 “평소 AI, 빅데이터 등 새로운 기술에 관심이 많았는데 주변에 관심분야가 비슷한 동료들이 있어 함께 학습동아리를 만들게 됐다”며 “필요한 기술에 대해 꾸준히 학습함으로써 스스로의 경쟁력을 키우고 집단지성을 통해 실질적인 성과도 만들어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직원들의 적극적인 활동에 회사측도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포스코ICT는 학습동아리에 국내외 교육참가 기회와 학습비용, 연구개발을 위한 인프라를 제공하고 우수 학습동아리를 선정해 포상한다. 회사의 지원을 기반으로 현재 293개의 학습동아리가 운영되고 있으며, 전 직원의 85%가 참여할 정도로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