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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유람선 '참변'…악천후에도 출항 강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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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록 기자I 2019.05.31 10:17:47

韓 패키지 관광객 태운 유람선 침몰해

헝가리에서 한국인 관광객들이 탄 유람선이 침몰해 최소 7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한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30일 오전(현지시간) 실종자 수색 등 사고수습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예상치 못한 ‘참변’이 발생했다. 세계 3대 야경 명소로 불리는 부다페스트의 정취를 만끽하기 위해 여행하던 한국인 패키지 여행객들이 이 끔찍한 사고의 희생양이 됐다.

31일 외교부와 헝가리 당국에 따르면 지난 29일 밤 9시5분(현지시간)쯤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한국인 관광객과 헝가리 승무원 등 35명을 태운 유람선 ‘허블레아니’(hableany)호가 스위스 국적의 대형 크루즈선인 ‘바이킹 리버 크루즈’(Viking River Cruise)호의 후미 추돌로 침몰했다.

이 사고로 현재까지 한국인 사망자는 7명, 실종자는 19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한국인 7명은 구조됐으며 헝가리인 2명도 실종상태다. 사고 당시에는 유람선에는 9박 10일간 동유럽 패키지여행 중이던 단체관광객 30명과 인솔자 1명, 현지가이드 1명, 현지 사진작가 1명 등 33명의 한국인이 탑승하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했다.

사고를 당한 한국인 대부분은 참좋은여행의 동유럽 패키지투어에 참여한 단체 여행객이다. 부다페스트는 최근 많은 여행프로그램에 소개돼 인기를 얻은 가운데, 다뉴브강 유람선 투어는 멋진 야경을 볼 수 있어 인기 있는 프로그램이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허블레아니호는 이날 호우 8시쯤 야경투어를 출발해 1시간 남짓 다뉴브 강을 돌아 선착장으로 귀로하는과정에서 슬로바키아로 향하던 크루즈선에 의해 배 후미를 추돌당하면서 빠르게 침몰했다. 헝가리 국영방송 MTI는 현지 경찰 발표를 인용해 허블레이나니가 크루즈인 바이킹 리버 크루즈와 충돌한 후 7초 만에 매우 빠르게 침몰했다고 전했다.

이번 사고로 많은 사상자가 나온 배경을 두고서도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다. 현지의 악천후 상황에서도 유람선을 출항한 것과 구조조끼 착용 여부도 참변의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외신에 따르면 현장에는 사고 전 오후와 저녁 내 천둥·번개를 동반한 많은 양의 비가 내렸다. 여행사 측에서는 패키지투어에 포함된 기본 일정이라고 설명했지만, 악천후에도 출항을 강행할 필요가 있었냐는 지적이 나오는 배경이다.

여행사 관계자는 “다른 배들도 정상 운항하는 상황이긴 했다”면서도 “다뉴브강 투어를 마치고 돌아오는 과정에서 도착 몇 분을 남긴 상황에서 갓 출항한 크루즈가 선박의 후미를 추돌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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