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새누리당이 4.13 총선 공천학살 논란의 후폭풍으로 정당 지지율이 대폭 하락했다.
17일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의 3월 3주차 주중집계(14~16일)에 따르면 새누리당은 유승민계와 비박계 의원들의 공천배제에 공천학살 논란이 일면서 큰 폭으로 하락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이해찬·정청래 의원 공천 탈락 후폭풍에도 지지율 반등했다. 또 국민의당 역시 박준영·정호준 영입 및 교섭단체 구성 소식에 지지율이 반등했다.
새누리당은 이번 조사에서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3.4%p 하락한 40.7%를 기록했다. 더불어민주당은 29.3%, 국민의당은 12.2%로 각각 1.5%p, 1.1%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정의당 역시 2.1%p 오르며 7.8%를 기록했고, 기타 정당이 1.5%p 상승한 3.7%로 집계됐다. 무당층은 2.8%p 감소한 6.3%였다.
새누리당은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의 정체성 위배 인사 공천 배제 시사 발언이 있었던 14일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2.7%p 하락한 41.4%로 시작했다. 이어 윤상현 의원과 이재오, 진영 등 비박 의원이 대거 탈락한 15일에는 정체했다가, 김무성 대표와 이한구 위원장이 충돌한 16일에는 40.4%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은 ‘친노 좌장’ 6선 이해찬 의원과 5선 이미경 의원이 공천 배제된 14일에는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0.6%p 상승한 28.4%로 시작했다. 이어 이해찬 의원이 탈당·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15일 28.9%로 상승한데 이어, 김종인 대표가 4·13 총선 목표로 현재 의석수인 107석 유지를 제시한 16일 29.6%까지 상승했다.
국민의당은 안철수 대표가 야권연대 불가 입장을 재천명한 주말을 거치며 14일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0.8%p 상승한 11.9%로 시작했다. 이어 더민주를 탈당한 정호준 의원의 국민의당 합류 가능성이 전해진 15일 12.9%로 추가 상승했지만 16일 임내현 의원의 탈당 가능성 보도로 11.5%로 다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새누리 36.5% vs 더민주 33.8%, 국민의당 10.2%, 정의당 9.5%)에서는 야권이 53.5%로 새누리당보다 17.0%p 더 높았다. 대전·충청·세종(새누리 40.6% vs 더민주 30.5%, 국민의당 16.2%, 정의당 5.9%)에서 또한 야권(52.1%)이 새누리당보다 12.0%p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광주·전라에서는 국민의당(34.2%)와 더민주(33.9%)가 해당지역 오차범위(±8.3%p) 내에서 팽팽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이번 주중집계는 2016년 3월 14일부터 16일까지 3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518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무선전화(60%)와 유선전화(40%) 병행 임의걸기(RDD) 방법으로 조사했다. 응답률은 4.4%,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p였다. 그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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