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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상승세 유지…기관 매수 축소에 상승폭은 줄어

안혜신 기자I 2015.02.23 11:02:13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코스피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그렉시트)와 미국 조기 기준금리 인상 우려가 완화되면서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로 이어지고 있다. 다만 시간이 흐를수록 차익실현 움직임 등이 나타나면서 지수 상승폭은 축소되는 분위기다.

23일 오전 10시42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8.81포인트(0.45%) 오른 1970.26을 기록하고 있다. 지수는 개장과 함께 단숨에 1970선을 넘어서면서 올 들어 최고 수준인 1976.96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하지만 기관이 매수 규모를 축소하고 있는 데다 개인이 개장 초부터 꾸준히 차익 실현에 나서면서 지수는 1970선을 두고 공방을 벌이고 있다.

개장과 함께 동반 매수에 나섰던 외국인은 느리지만 꾸준히 매수 규모를 확대하고 있지만, 기관은 매수 규모를 서서히 줄이는 모습이다.

외국인은 304억원을 순매수하고 있으며, 기관은 금융투자(121억원)를 앞세워 95억원을 사들이고 있다. 특히 투신권이 144억원의 매물을 쏟아내고 있다. 개인은 홀로 351억원을 순매도 중이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을 합해 총 580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 중이다.

유럽과 미국을 중심으로 한 대외 분위기는 긍정적이다. 그리스는 지난 20일 유럽연합(EU), 국제통화기금(IMF), 유럽중앙은행(ECB)등 국제 채권단 ‘트로이카’와 현재 구제금융 프로그램을 넉 달간 연장하기로 합의했다.

미국도 모처럼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시장의 우려로 작용했던 조기 기준금리 인상 우려가 다소 완화됐기 때문이다. 18일(현지시간) 공개된 1월 FOMC 의사록에서 연방준비제도(Fed) 위원들은 오랜 기간 제로(0) 수준의 기준금리를 유지해야 한다는 뜻을 나타냈다.

호재는 가득했지만, 이를 받쳐줄 매수 주체가 두드러지게 나타나지 않으면서 지수는 초반 보였던 큰 폭의 상승세를 유지하지는 못하는 모습이다.

업종별로는 대다수 업종이 상승 중이지만 하락 업종이 늘었다. 저가매수세 유입과 파르나스호텔 지분 매각으로 3%대 강세를 보이고 있는 GS건설(006360) 영향으로 건설업이 1.91% 뛰고 있는 것을 비롯해 유통업(1.47%), 섬유의복(1.3%), 증권(1.27%), 전기가스업(1.13%), 화학(0.9%) 등도 오름세를 기록 중이다.

하락 업종은 비금속광물(0.56%), 서비스업(0.31%), 통신업(0.31%), 운수창고(0.27%) 등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오르고 있다. 삼성전자(005930)현대차(005380)가 각각 0.36%, 0.92% 오르고 있는 가운데 SK하이닉스(000660), 한국전력(015760), 현대모비스(012330) 등 시가총액 상위 5위까지 종목 모두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밖에 포스코(POSCO(005490)), 제일모직(028260), 기아차(000270), 아모레퍼시픽(090430), KB금융(105560), LG화학(051910) 등도 강세다.

반면 SK텔레콤(017670), NAVER(035420), 신한지주(055550), 삼성생명(032830), 삼성SDS(018260), 삼성화재(000810), LG디스플레이(034220), LG(003550) 등은 약세다.

한편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4.73포인트(0.78%) 오른 613.83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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