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 추산으로 올해 6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는 중국인 요우커(游客·관광객)가 알리페이를 이용해 교통카드를 구매하면 우리나라에서 실물 교통카드로 교환해주는 식이다. 쓰고 남은 돈은 알리페이 계좌에서 다시 환불된다.
현재 티머니는 더페이스샵, 에뛰드 같은 화장품업체나 홈플러스 같은 대형 마트는 물론이고 편의점, 파리바게트, 맥도날드, 스타벅스 같은 곳에서도 사용 가능하다.
중국인들이 굳이 번거롭게 위안화를 원화로 환전하지 않고도 자주 즐겨찾는 곳에서 대부분 결제가 가능한 사실상의 선불카드로 활용할 수 있다는 뜻이다.
티머니는 전자금융법에 따라 최대 50만원까지 충전이 가능하다. 티머니 관계자는 “1회 9만원 ,50만원 한도 내에서 계속 충전할 수 있다”면서 “중국인들도 같은 금액을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카드만 있으면 여행 도중 환전할 필요가 없어지게 된다. 알리페이의 중국내 유료회원은 5억명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올해 안에 관련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현재 중국인들은 국내 면세점에 한해 알리페이 시스템을 통해 구매할 수 있다.
금융 감독당국 관계자는 “중국은 신용카드 산업이 발달하지 못해 대부분 선불형 직불형 카드를 쓰는 데 익숙해져있다”면서 “알리페이가 티머니와 손잡았다는 건 국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앞서 한국은행은 정부가 추진하는 전자상거래 결제 간편화 정책을 등에 업고 페이팔·알리페이를 포함한 해외 공룡 결제대행업체(PG사)들의 국내 진출이 쉬워졌다는 분석을 내놓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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