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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김한길 민주당 대표는 29일 진영 보건복지부 장관의 사퇴를 언급하면서 “박근혜 대통령의 공약파기는 비양심적이고 염치 없는 일”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전국 순회투쟁 6일째인 이날 야권의 심장부인 호남지역을 방문한 자리에서다.
김 대표는 이날 오후 전남 해남에서 열린 ‘노숙자 김한길의 토크콘서트’에서 “박 대통령에게서 임명장을 받은 복지부 장관이, 박 대통령이 기초연금공약을 뒤집은데 대해 이건 ‘양심의 문제’라면서 사퇴의사를 굽히지 않고 있다”며 “‘도대체 박 대통령은 양심도 없습니까’라고 진 장관은 말 없는 말로 항변하고 있는 셈”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박 대통령에게 조금이라도 양심이 남아있다면 복지공약, 민생공약들을 뒤집으려 했던 것을 국민들에게 사죄하고 원래대로 공약을 지키겠다고 선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또 박 대통령에 대한 국민의 마음이 돌아서도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3자회담에서) 박근혜 대통령에게 사과를 받지 못해 우리가 지고 박 대통령이 이긴 것처럼 보였을 것”이라며 “그러나 국민은 바보가 아니다. 추석후 박 대통령 지지율이 급락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이날 광주 5·18 민주묘지 참배로 하루를 시작했다. 투쟁의 트레이드 마크의 초록색 체크무늬 남방 대신 검은 양복을 입은 김 대표는 방명록에 “민주영령을 모신 앞에서 민주주의 회복을 다시 한 번 굳게 다짐합니다”라고 썼다.
김 대표는 이날 목포 평화광장에서 결의대회를 마치고 무안 마을회관에서 숙박한다. 김 대표는 다음날 아침 서울로 돌아와 민주당 최고위원회의 등 국회 일정을 소화한 후 다시 광주로 내려가 토크콘서트 등 장외투쟁을 지속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