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포스코, 철강 시황 부진에 `악!`..1분기 영업익 급감

윤종성 기자I 2012.04.20 17:20:11

(종합)1분기 영업이익률 4.5%..3년여 만에 최저 수준
2분기 철강제품 가격 인상 추진.."투자 규모 조절하겠다"
올해 1조원 원가절감 목표.."후판價 협상 강하게 나갈 것"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포스코가 철강 시황 부진 탓에 올 1분기 영업이익이 4000억원대로 쪼그라 들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 92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던 것에 비하면 절반도 안 되는 규모다. 1분기 영업이익률은 4.5%로 3년 여만에 `최저 수준`으로 추락했다. 

포스코(005490)는 20일 여의도 한국거래소 국제회의장에서 1분기 기업설명회(IR)를 열고 매출액 9조4600억원, 영업이익 422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은 3.8% 늘어났지만, 영업이익은 54.2%가 줄었다. 1분기 실적 부진은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수요 부진의 영향이 컸다는 게 회사 측 분석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침체와 수요 부진으로 판매가격을 조정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크게 줄어들었다"면서 "이밖에 설비 개보수 및 주물선 고로 가동 중단으로 인한 생산량 하락, 지난해 계약된 고가 원료 투입 등으로 1분기 실적이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1분기 영업이익률도 4.5%에 그쳤다. 전년 동기(10.1%)에 비해 5.6%포인트가 줄었으며, 전 분기(6.9%)에 비해서도 2.4%포인트 감소한 것. 분기 이익률 4.5%는 지난 2009년 이후 3년 여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포스코는 철강제품 가격 인상과 주요산업의 회복에 따른 철강 수요가 증가 등을 기반으로 2분기부터는 다소 실적이 나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박기홍 포스코 부사장(CFO)은 "철강사들의 수익성이 계속 악화되고 있어서 제품 가격 인상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면서 "가격 인상에 대한 노력 꾸준히 하고 있기 때문에 2분기에는 (가격 인상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보유 투자주식 중 일부 매각, 포스코특수강의 상장, 대우인터내셔널이 보유 중인 교보생명 지분 매각 추진 등으로 재무구조를 개선해 나갈 것"이라며 "구체적인 자산 매각 계획은 없으며, 투자 규모를 적절히 조절해 재무 구조 건전성 유지해 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그룹 차원의 최대 긴축 예산을 편성하는 등 기존 비상경영체제는 더욱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박 부사장은 "올해는 1조원 정도의 원가 절감을 계획하고 있다"며 "생산성 향상, 투자비 절감 등 경영 전반의 효율성 향상으로 확대해 실질적인 원가 절감 효과는 2조원 이상을 만들어 볼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후판 가격과 관련해서는 "1분기 국내 조선사들과의 가격 협상때 조선사 요구 충분히 수용해줬다"면서 "대체 수요가 충분하기 때문에 일방적으로 조선사의 요구에 응하지 않을 것이며, 적절한 조치 취해가면서 가격 협상 강하게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포스코는 올 1분기 연결기준으로는 매출액 16조3090억원, 영업이익 801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은 0.4%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40.9% 줄었다. 포스코는 올해 매출액 목표를 연결기준 70조6000억원, 단독기준 37조7000억원으로 잡았다. 


▶ 관련기사 ◀
☞"후판價 협상, 강하게 나가겠다"-포스코 IR
☞"올해 원가절감 목표 1조원"-포스코 IR
☞"투자 적절히 조절..재무 구조 건전성 유지"-포스코 IR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