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국물에 칼칼한 맛`이라는 꼬꼬면의 마케팅 콘셉트를 차용해 재미를 본 삼양식품은 홍보전략을 일부 수정했다. 지금까지는 쇼설네트워크 중심으로 제품을 알려 왔지만, 올해부터는 TV 광고를 진행하면서 신라면의 아성에 도전하고 있다.
뒤를 이어 팔도 꼬꼬면이 25.6%로 2위를, 오뚜기 기스면은 19.1%로 3위를 기록했다. 반면, 가장 늦게 출시한 농심 후루룩 칼국수[4+1(덤)]는 16.5%의 점유율로 최하위였다.
나가사끼 짬뽕이 눈길을 끄는 것은 초반 매출이 극히 부진했었는데, 이를 반전시켰다는 점이다.
롯데마트에서 출시 초기 2주 간 네 제품의 매출 구성비를 비교해보면, 꼬꼬면(2011년 8월8일~21일)의 매출 구성비가 33.3%로 가장 높았다. 기스면(2011년 11월14일~27일)은 30.3%, 후루룩 칼국수(2012년 1월9일~22일)는 22.6%, 나가사끼 짬뽕(2011년 8월29일~9월11일)은 13.8%를 각각 기록했다.
롯데마트에서 나가사끼 짬뽕은 초반 2주간 매출이 신라면의 16.4%에 불과했지만, 올해 들어서는 64.2%까지 올라와 있는 상태다. 특히, 최근 일주일 동안 이마트(139480)에서는 신라면 판매량를 뛰어넘기도 했다.
이마트가 진행중인 `하얀국물 삼국지(1월12일~18일)`에서도 나가사끼 짬뽕(5입)은 전체 봉지라면 중 14%의 점유율을 보여 기스면(6%)보다 2배 이상 많이 팔렸다. 나가사끼 짬뽕 매출은 삼국지 행사에 참여하지 않은 꼬꼬면(8%) 보다는 6%포인트 이상 높았다.
후루룩 칼국수(4+1)는 이마트에서도 큰 힘을 쓰지 못하는 상황. 경쟁제품들 가운데 유일하게 제품을 1개 더 덤으로 증정했지만, `하얀국물 삼국지 행사`에서 4%라는 낮은 점유율로 꼴찌를 기록했다.
이에 대해 삼양라면의 관계자는 "식품은 결국 맛으로 판별이 난다. 제품이 개발될 당시부터 소비자들은 나가사끼 짬뽕의 맛에 손을 들어줬었다"며 "50년 동안 축적된 기술과 소비자들의 기호가 딱 맞아떨어진 제품을 출시한, 당연한 결과"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동안에는 SNS(소셜네트워크)를 통해서 입소문 마케팅을 진행해 왔지만 올해 들어서면서 텔레비전 광고까지 시작했다"며 시장 확대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