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이데일리 지영한특파원] 향후 주택시장의 동향을 가늠할 수 있는 잠정주택판매가 예상보다 큰 폭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미국 주택시장이 바닥을 지나고 있다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4일(현지시간) 3월 잠정주택판매 지수가 84.6을 기록, 전년대비 1.1% 증가했을 뿐만 아니라 전월대비 3.2%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결과는 시장의 전망치를 상회한다. 블룸버그통신은 3월 잠정주택판매가 전월비 변동이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잠정주택판매는 매매계약을 기준으로 집계되는 주택판매실적으로 향후 `기존주택판매`를 가늠할 수 있는 선행지표 성격을 갖고 있다.
이같은 거래증가는 주택압류 물량이 지속적으로 출회되면서 집값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는 반면 모기지(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사상 최저치 수준으로 하락한 점이 영향을 미쳤다.
여기에 생애 첫 주택 구입자에게 8000달러의 세제혜택이 제공되고 있는 점도 거래 증가에 일조했다는 분석이다.
실제 로렌스 윤 NAR 수석 이코노미스트도 우호적인 상환조건(affordability conditions)과 8000달러의 세제혜택 등이 잠정주택판매 증가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