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유동주기자] 30일 코스닥이 단기급등 부담감에 나흘만에 하락했다.
간밤 미국증시가 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추가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에 힘입어 이틀째 강세를 보였지만, 코스닥은 개장초 반짝 상승세를 뒤로하고 장중 내내 805포인트 부근에서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코스닥은 지난 22일 742.13으로 저점을 찍은 뒤 5거래일만에 60포인트 이상 올라 가격부담이 가중되고 있던 터였다.
이영곤 한화증권 연구원은 "최근 지수 단기상승에 따른 부담으로 차익매물이 나오면서 조정받았다"며 "그동안 상승폭을 감안하면 견조한 조정이고 800선에서 지지를 받아 안착하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결국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일보다 2.32포인트(0.29%) 내린 804.99를 기록, 800선을 지켜내는 데 만족해야 했다.
개인이 126억원을 순매수하며 매수세를 가동하기 시작했고, 외국인 역시 90억원을 순매수하며 나흘째 매수우위로 대응했지만, 기관이 216억원의 순매도 물량을 내놓으면서 지수가 밀렸다.
금속, 유통, 섬유의류, 출판매체복제, 음식료 등이 올랐고 인터넷, 소프트웨어, 통신장비, 반도체, IT부품 등이 하락했다.
시총상위종목은 대체적으로 부진한 가운데 하나로텔레콤, 태웅, 성광벤드, 평산 등이 상승했다. NHN, 메가스터디, 아시아나항공, 키움증권, 다음 등은 약세를 보였다.
30만원에 육박했던 NHN은 사흘째 조정을 받고 있다. NHN(035420)이 부진함에 따라 다음, 엠파스 등 인터넷주가 동반 하락했다.
유가급등에 따라 풍력발전 시장이 성장할 것이란 기대감에 풍력 단조품을 생산하는 태웅, 평상, 현진소재 등이 강세를 보였다. 태웅(044490)은 이날 발표한 3분기 실적도 호조를 보여 5.39% 상승했다.
태왕사신기가 일본에서 개봉한다는 소식에 김종학프로덕션(054120)과 키이스트(054780)가 동반 상한가를 기록했다.
오늘같은 혼조세는 적어도 미국의 금리결정이 이뤄진 이후에나 안정을 찾을 것이란 전망이다.
이영곤 연구원은 "일단 내일모레 공개시장위원회(FOMC)회의를 앞두고 관망세가 펼쳐지며 눈치 보기 장세가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며 "본격적인 흐름은 금리인하 여부를 확인한 후에 움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날 상한가 24개를 포함 480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8개를 포함 471종목이 하락했다.
▶ 관련기사 ◀
☞(주가VS주가)NHN-다음, 무엇이 애널리스트를 갈라놓았나
☞코스닥 하루만에 반등..인터넷주 급등(마감)
☞엔도어즈, `군주 온라인` 美서 공개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