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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박준형 기자] 요즘 식당을 가면 몇 년 전과는 색다른 모습을 볼 수 있다. 식당에 들어온 손님들이 자리를 잡고 앉자마자 한 쪽에 놓인 태블릿을 통해 음식 사진을 보면서 주문을 하는 것이다. 주인이나 종업원이 나와 주문을 받아가던 과거와는 크게 달라진 풍경이다. 태블릿 메뉴판 서비스를 제공하는 티오더의 권성택 대표는 이 같은 변화를 가져온 주인공 중 한 명이다.
지난 2019년 창업 이후 5년 만에 매출액 583억원(2024년 연결 기준)이나 되는 기업을 일궈낸 권성택 대표는 “최근 몇 년간 벤처 창업 기업 수가 감소하는 현상을 체감하고 있다”며 “물가 상승과 경기 불확실성이 장기화하면서 투자 시장이 위축돼 신규 창업에 대한 진입 장벽이 높아졌다”고 최근 어려워진 벤처 생태계 현실을 전했다.
그는 “기술 기반 스타트업의 경우 개발 비용과 인건비 비중이 높아 외부 투자가 원활하지 않으면 기업 유지 자체가 어려운 상황”이라면서도 “단순히 트렌드를 쫓기보다는 현장의 문제를 구조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솔루션을 가진 창업자에게는 여전히 기회가 존재한다”고 희망의 메세지를 냈다.
권 대표는 “벤처 기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시장 중심의 문제 해결 능력이 중요하다”며 “기술이나 아이디어 자체보다는 실제 시장에서 어떤 문제가 있는지 직접 경험하고 이를 빠르게 해결할 수 있느냐가 핵심”이라고 밝혔다. 또 “초기 기업은 자원과 인력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빠르게 제품을 시장에 내놓고 고객 피드백을 통해 개선하는 사이클을 주기적으로 반복할 수 있는 실행력이 필요하다”며 “완벽한 제품을 내놓기보다는 빠르게 테스트하고 조정할 수 있는 민첩성과 융통성을 갖는 게 더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어려움을 겪고 있을 후배 벤처기업인들에게 그는 “예측할 수 없는 변수와 수많은 결정의 순간들이 끊임없이 찾아오기 마련”이라며 “창업 아이템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문제를 해결해나가고, 단기적인 성과보다 꾸준히 유지될 수 있는 비스니스 모델과 조직, 즉 지속 가능성을 고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권 대표 역시 창업 초기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그는 “제품 개발 초기 기술적인 문제뿐 아니라 영업, 고객 응대까지 모든 것을 혼자서 수행해야 했고, 테이블 오더 시장 자체가 대중이나 투자자에게 생소한 시장이라 시장성과 확장성에 대해 투자자들을 설득하는데 많은 시간이 소요됐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그는 “창업 전 치킨프랜차이즈 매장을 운영하면서 오프라인 매장 또한 온라인과 같이 시스템 체계화가 필요하다는 것을 체감했고 광고·프로모션을 제공할 수 있는 방향으로 확장 가능성이 열려 있다는 점에 대한 확신이 있어 어려움을 극복해 나갈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권 대표는 “창업가는 현장에서 고객의 문제를 직접 관찰하고 해결하는 솔루션을 정확히 설계할 수 있어야 하며 투자자에게도 성과만 강조하기보다는 문제 인식과 이를 해결해 나가는 과정도 설명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왜 이 일을 하고 있고, 우리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 등 명확한 방향성을 구성원에게 공유하고 조직 내 갈등이 발생했을 경우 회피하지 않고 문제를 빠르게 공유하고 해결해 나가야 한다”고 조직 관리의 노하우도 밝혔다.
정부 기관들이 제공하는 벤처 기업 지원 프로그램에도 관심을 가져 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권 대표는 “창업진흥원의 연구개발(R&D) 지원 등을 통해 사업을 구체화하면서 글로벌 시장에 발을 들일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었다”며 “추후 정부 지원사업이 좀 더 현장 밀착형 지원이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많은 정책들이 서류와 절차 중심으로 운영되면서 실제 스타트업이 겪는 운영상 어려움과 제품 개선과 같은 내용이 반영되기 어려운 만큼 지원 사업 선정 이후에도 단계별 밀착 컨설팅 등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그는 “우리 벤처 기업들이 빠른 실행력과 높은 기술 역량을 갖추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북미권에 비해 작은 내수 시장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다”며 “이 같은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초기부터 글로벌 전략이 병행돼야 하며 이를 위한 정부의 제도적·정책적 지원이 활성화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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