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양주시는 오는 20일부터 내년 3월까지 양주시립회암사지박물관의 개관 10주년을 기념하는 새로운 특별전 ‘회암사지 그리고 양주’를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특별전은 지역 유일의 공립박물관으로서 역사와 문화를 기억하고 후손에게 이어주는 박물관의 역할을 다하고자 옛 양주의 역사와 관련된 전시, 교육, 자료를 수집한 지난 10년간의 활동을 담아 그간 박물관이 걸어온 길을 공개한다.
|
회암사지 발굴 과정에서 출토된 ‘청동금탁’은 회암사가 명문으로 드러난 최초의 유물로 회암사의 존재를 증빙하는 가장 중요한 증거유물이기도 하다.
박물관은 이번 전시를 위해 국립중앙박물관으로부터 ‘청동금탁’ 진본을 대여, 유물의 고향인 양주에서 특별전 기간 중 3개월간 전시한다.
또 박물관에서 보관·관리·수집중인 회암사지와 양주의 다양한 유물을 전시하고 지난 10년간 펼쳐진 특별전시의 내용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전시한 공간도 마련했다.
이번 전시에서 가장 주목할 전시물로 암막공간의 회암사약사삼존도는 조선시대 문정왕후가 발원한 400점의 불화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문정왕후 발원 불화는 국내·외 단 6점만 남아있는 매우 귀중한 자료로 그중 회암사지박물관 상설전시실에 있는 5점의 불화는 모두 개관 당시 소장처에 있는 실제 불화를 정밀하게 복제해 전시한 것이다.
특히 이번에 공개되는 회암사약사삼존도는 지난 2019년 보물로 지정돼 그 가치를 인정받았고 보존을 이유로 소장처인 국립중앙박물관에서도 진본 관람의 기회가 흔치 않았다.
박물관은 진본의 보호, 개관 10주년의 의미를 담아 오는 10월 30일까지 단 10일 동안만 회암사약사삼존도를 전시장에서 공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