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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문화유산 등재 눈앞 양주 '회암사지' 주제 특별전시 열려

정재훈 기자I 2022.10.18 11:32:01

20일부터 내년 3월까지 회암사지박물관서 개최
청동금탁·회암사약사삼존도 등 평소 보기힘든 유물도 전시

[양주=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유네스코세계문화유산 등재가 가시화되고 있는 양주 회암사지의 의미를 다시한번 살펴볼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린다.

경기 양주시는 오는 20일부터 내년 3월까지 양주시립회암사지박물관의 개관 10주년을 기념하는 새로운 특별전 ‘회암사지 그리고 양주’를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특별전은 지역 유일의 공립박물관으로서 역사와 문화를 기억하고 후손에게 이어주는 박물관의 역할을 다하고자 옛 양주의 역사와 관련된 전시, 교육, 자료를 수집한 지난 10년간의 활동을 담아 그간 박물관이 걸어온 길을 공개한다.

청동금탁.(사진=양주시 제공)
전시장은 양주 회암사지의 발굴과 정비의 역사가 도표와 사진, 도면 등으로 채웠으며 ‘청동금탁’의 진본도 볼 수 있다.

회암사지 발굴 과정에서 출토된 ‘청동금탁’은 회암사가 명문으로 드러난 최초의 유물로 회암사의 존재를 증빙하는 가장 중요한 증거유물이기도 하다.

박물관은 이번 전시를 위해 국립중앙박물관으로부터 ‘청동금탁’ 진본을 대여, 유물의 고향인 양주에서 특별전 기간 중 3개월간 전시한다.

또 박물관에서 보관·관리·수집중인 회암사지와 양주의 다양한 유물을 전시하고 지난 10년간 펼쳐진 특별전시의 내용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전시한 공간도 마련했다.

이번 전시에서 가장 주목할 전시물로 암막공간의 회암사약사삼존도는 조선시대 문정왕후가 발원한 400점의 불화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문정왕후 발원 불화는 국내·외 단 6점만 남아있는 매우 귀중한 자료로 그중 회암사지박물관 상설전시실에 있는 5점의 불화는 모두 개관 당시 소장처에 있는 실제 불화를 정밀하게 복제해 전시한 것이다.

특히 이번에 공개되는 회암사약사삼존도는 지난 2019년 보물로 지정돼 그 가치를 인정받았고 보존을 이유로 소장처인 국립중앙박물관에서도 진본 관람의 기회가 흔치 않았다.

박물관은 진본의 보호, 개관 10주년의 의미를 담아 오는 10월 30일까지 단 10일 동안만 회암사약사삼존도를 전시장에서 공개한다.

(포스터=양주시 제공)
시 관계자는 “회암사의 문화유산적 가치를 증명하기 위해 지난 10년간 박물관이 진행한 다양한 연구와 전시, 교육의 성과를 개관 10돌을 맞아 전시한다”며 “이번 전시로 조선 초 최대 왕실사찰로 융성했던 양주 회암사의 발자취를 살피고 앞으로 박물관의 미래상을 엿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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