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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근 주민들은 바쁜 출근길에도 호기심 어린 반응을 보였다. 인근의 양재동 회사로 출근한다는 김모(58)씨는 “(대통령은)언제 나오시는 거에요, 길 막힐까 봐”라고 경호원들에게 묻기도 했다. 김씨는 “앞으로 한 달간 이곳에서 출근한다고 하는데 교통 상황 등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길 건너편에는 현장을 중계하기 위해 나온 유튜버와 윤 당선인의 지지자들도 눈에 띄었다. 취재진과 거주자들 외에는 단지 출입이 막혔기 때문에 이들은 단지 앞과 건너편에 모여들었다. 서초구 주민인 배모(67)씨는 “눈에 띄어야 하기 때문에 그렇다”며 빨간색 옷과 가방을 메고 직접 만든 손피켓을 들고 나왔다. 배씨는 “대통령은 공인으로서 무엇보다 공정해야 한다”며 “바른 정치를 하길 바라고, 응원하는 마음에 나왔다”고 말했다. 사진을 찍고 기념하기 위해 나왔다는 인근 아파트 거주자라는 50대 여성 2명 역시 “경제만 잘 해주면 소원이 없겠다”, “통합된 나라를 만들어주면 좋겠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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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크로비스타 주민이라는 60대 여성 A씨는 “이곳에서 5년간 살았는데, 좋은 일인 만큼 함께 축하하러 나왔다”며 웃었다. 아크로비스타에서 7년 넘게 일해온 70대 남성 B씨 역시 “윤 대통령은 검찰총장 시절에도 몇 번 본 적이 있다”며 “좋은 분인 만큼 깨끗한 정치를 해주고, ‘갈라치기’ 없는 나라를 만들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경호 인력들은 주민 한 명 한 명에 금속탐지기 검사를 실시하는 등 경비 태세를 유지했다.
오전 9시 52분쯤, 자택 앞에 배우자 김건희 여사와 함께 모습을 드러낸 윤 대통령은 자신을 맞이하기 위해 나와 있는 주민들과 인사를 나눴다. 미리 마련된 검은 차량에 올라타기 이전 그는 “수고하십니다”라며 허리를 숙여 주민들에게 인사를 했다. 주민들은 ‘대통령님 힘내세요’, ‘석열이형 함께해요’ 등이 쓰인 하트 모양 피켓을 들며 떠나는 차량에 손을 흔들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서초동 자택을 나서 국립현충원을 참배한 후 오전 11시 국회에서 열리는 취임식에 참석하게 된다. 서울 경찰은 전날 오전 9시부터 ‘갑호 비상’ 시행에 들어갔으며, 안전을 위한 총력 대응을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