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근해 수온 상승으로 고등어류·꽃게·살오징어 등이 증가했고, 양식 작황와 입식량이 늘어 흰다리새우·전복류·뱀장어 등이 늘었다. 대서양해역의 어황도 호조를 보인 덕에 오징어류 생산이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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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이 25일 발표한 ‘2021년 어업생산동향조사 결과(잠정)’를 보면 지난해 어업생산량은 382만톤으로 1년 전보다 2.9% 증가했다. 2020년 371만3000톤으로 4년 만에 최저를 기록했던 생산량은 1년 만에 증가로 돌아섰다.
어업별로 보면 일반해면어업 생산량은 94만1000톤으로 전년 대비 0.8% 증가했다. 권현망어업의 조업 축소, 어황 부진 등으로 멸치·갈치·참조기 등이 감소했지만, 수온 상승 영향으로 자원량이 증가하고 대형선망어업의 조업일수가 늘어 고등어류·꽃게·살오징어 등의 어획량이 증가했다.
천해양식어업 생산량은 239만7000톤으로 1년 전보다 3.9% 늘었다. 출하가능 물량이 부족한 가운데 작황 부진 등으로 넙치류·조피볼락·우렁쉥이 등의 생산이 줄었다. 하지만 입식량 증가와 작황 호조 등으로 숭어류·흰다리새우·전복류 등이 늘며 이를 상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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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량이 가장 많은 뱀장어의 입식량 증가와 붕어류·우렁이류 등의 양식 활동이 늘어 내수면어업은 4만3000톤으로 1년 사이 25.6% 생산량이 뛰었다.
아울러 국내 어업생산량은 338만1000으로 전년보다 3.2% 증가했다. 국내 총 생산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전남(58.8%)이 가장 높았다. 그 다음 경남(16.5%), 부산(8.2%), 충남(4.1%), 경북(2.9%) 등이 뒤를 이었다. 1년 전과 비교해 어업생산량은 부산(18.5%), 강원(10.2%), 경북(7.3%) 등에서 증가가 두드러졌다. 반면 충남(-7.9%), 경남(-6.7%), 제주(-6.0%) 등은 생산량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어업생산금액 역대 최고…첫 9조 돌파
지난해 어업생산금액은 9조2692억원으로 전년 대비 4.9% 증가했다. 생산금액은 생산된 수산동식물을 판매했거나 판매 평가가격으로 환산한 총액을 뜻한다.
생산금액은 △2019년 8조3633억원 △2020년 8조8330억원 △2021년 9조2692억원으로 3년 연속 증가했다. 생산금액이 9조원을 넘어선 것은 1970년 통계 집계 이후 처음이다. 전년 대비 증가 폭은 2017년(14.6%) 이후 가장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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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금액이 가장 많이 증가한 것은 내수면어업이다. 생산 비중이 큰 뱀장어·붕어류·우렁이류의 생산량이 늘어 전년 대비 17.0% 증가한 5205억원을 기록했다.
원양어업은 1조3109억원으로 1년 전보다 생산금액이 16.9% 증가했다. 오징어류·명태·황다랑어 등의 어획량이 늘었고 단가가 높은 이빨고기류(메로) 등의 어획량이 증가했다.
천해양식업은 입식량 증가, 작황 호조 등으로 숭어류·흰다리새우·전복류 등의 생산량이 늘었다. 생산금액은 3조2905억원으로 1년 전보다 13.7% 증가했다.
어업 생산금액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일반해면어업은 지난해 유일하게 생산금액이 감소했다. 4조1474억원으로 전년보다 5.1% 감소했는데 이는 소비 부진으로 가격이 하락한 가운데 어획 비중은 높으나 단가가 낮은 고등어·전갱이류 등의 생산량이 늘어난 영향이 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