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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대신 스크린…CJ온스타일, 미디어월 전용 스튜디오 꾸려

남궁민관 기자I 2022.02.03 11:08:31

VR·XR 적용으로 생동감 넘치는 방송 화면 가능해져
세트 폐기물은 물론 LED 조명으로 전기사용도 줄여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CJ온스타일은 국내 방송사 최초로 리얼 커브드 기술이 적용된 LG전자의 LED(액정표시장치) 사이니지 미디어월을 도입한 전용 스튜디오를 오픈했다고 3일 밝혔다. 디지털 신기술을 구현, 패션 등 주력 상품군 방송의 고객 경험과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시도다.

CJ온스타일이 LED 사이니지 미디어월을 도입한 전용 스튜디오에서 단독 브랜드 에디바우어 방송을 진행하고 있다.(사진=CJ온스타일)


이번 LED 사이니지 미디어월은 고화질은 물론 곡면이 부드럽게 연결돼 역동적인 영상 구현이 가능하다. 가로 24.6m, 세로 4.05m로 사이즈 역시 업계 최대 규모이다. VR(가상현실)은 물론 가상 그래픽을 실시간으로 카메라 영상에 구현하는 ‘언리얼 엔진’을 활용한 XR(확장현실) 기술까지 적용할 수 있어, 방송 배경과 화면 구성을 다채롭고 실감도 높게 꾸밀 수 있다.

이와 함께 LED 사이니지 미디어월을 사용하면 폐기물과 전기 사용량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 또한 있다. 미디어월을 사용하면 무대 연출에 필요한 세트 설치와 해체가 불필요해 폐기물량이 줄일 수 있으며, CJ온스타일은 올해 폐기물량이 예년 대비 3분의 2 정도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지난해 도입한 LED 조명 시스템을 통해서는 연 평균 전기 사용량의 80%를 절감하고 있다.

CJ온스타일은 당장 오는 11일과 14일 방송 예정인 CJ온스타일 패션 단독 브랜드(PB) 더엣지와 세루티1881 펨므 방송에서 이번 스튜디오를 통해 실제 매장에 온 듯한 생동감 넘치는 화면을 공개할 방침이다. 상품의 색상·스타일·질감에 맞춘 배경 디자인을 적용해 방송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장 미쉘 바스키아, 브룩스 브라더스, 센존도 올해 SS(봄·여름) 시즌 론칭을 TV 속 가상현실 콘셉트 매장에서 진행한다.

박승표 CJ온스타일 TV커머스사업부장은 “CJ온스타일은 체계적인 연구 시스템과 지속적인 방송 설비 투자를 통해 홈쇼핑 업계의 영상 기술 분야를 선도해 왔다”며 “앞으로 홈쇼핑을 넘어 라이브커머스등 채널의 판매 방송에도 새로운 디지털 기술 도입을 가속화해 고객의 비대면 쇼핑 경험을 더욱 생동감 있게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CJ온스타일은 성우와 쇼호스트를 대신할 수 있는 AI(인공지능) 보이스와 AI 쇼호스트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AI보이스는 글자를 단순히 기계적으로 음성 변환하지 않고 감정과 목소리 톤까지 자동 적용하며, AI 쇼호스트는 방송 중 실제 쇼호스트가 옷을 갈아입는 등의 빈 시간을 메꿔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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