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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경찰은 가스 살포 장치가 수동으로 조작된 사실을 미뤄 보아 범죄 가능성과 업무상 과실 등이 있었는지도 살펴보고 있다.
서울 구로소방서에 따르면 전날 서울 금천구 가산동의 공사현장 지하 3층 발전기실, 지하 4층 전기실에서 이산화탄소 소화설비에서 소화약제가 방출됐다.
소방 당국은 소방 인력 189명 등을 비롯해 총 248명의 인원을 동원하고, 장비 56대를 동원해 인명 구조에 나섰다. 이 사고로 2명이 숨지고, 9명이 부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됐다. 사망한 이들은 지하 3층 발전설비실에서 보일러 소방시설 등의 보온작업을 하던 중 미처 대피하지 못해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화재가 발생하면 이산화탄소 소화약제를 뿜는 해당 소화 설비는 사고 당시 무게 58㎏, 용량 87ℓ의 이산화탄소 저장용기 130병이 공사 현장 지하에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중 123병에서 가스가 누출된 것으로 소방 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이 약품은 밀폐된 공간에서 들이마시면 중추신경을 마비시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가스 누출 사고 전담팀을 편성해 소방, 국과수 등과 합동 감식을 벌여 정확한 사고 원인을 규명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