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는 3일 제321차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교추협)를 열고 이산가족 화상상봉장 증설(7곳)에 대한 남북협력기금 지원안을 심의·의결했다.
교추협 위원장인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이날 모두발언을 통해 “90세 이상 초고령 이산가족이 급증하는 현실에서 이산가족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최우선적 과제라는 것을 한순간도 잊은 적이 없다”며 화상상봉장 증설 필요성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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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어 “북한도 남북관계 발전과 한반도 비핵화,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해 보다 전향적 모습을 보이길 기대한다”며 북한의 호응을 재차 촉구했다.
정부는 이달 증설공사를 착수해 8월 중 완료한다는 목표다. △이산가족 밀집도 △인근 상봉장과의 접근성 △이동 편의 등을 고려해 경기 의정부, 강원 강릉·원주, 충북 청주, 충남 홍성, 경북 안동, 전북 전주 등 7곳을 증설지역으로 선정했다.
아울러 정부는 남북경협 중단 장기화에 따른 경협기업들의 경영상 어려움을 덜어주는 차원에서 248개사에 대한 대출금리를 현행 1.5∼3.0%에서 0.5%포인트 인하하기로 했다.
아울러 지난 2001년 금강산관광 시설 투자 명목으로 한국관광공사가 대출받은 900억원 남북협력기금의 만기를 올해 7월에서 7년 더 연장하고, 원리금을 2년 거치(이자만 지급) 후 5년간 분할 상환하는 조건으로 변경하는 안건도 의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