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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영 “이산가족 최우선 과제, 잊은 적 없다”

김미경 기자I 2021.06.03 11:01:05

3일 교추협 열고 화상상봉장 증설 11.8억 지원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정부가 이산가족 화상상봉장을 추가 설치하는 데 남북협력기금 11억8000만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남북 이산가족의 급속한 고령화와 코로나19 상황 등을 감안한 조처다.

통일부는 3일 제321차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교추협)를 열고 이산가족 화상상봉장 증설(7곳)에 대한 남북협력기금 지원안을 심의·의결했다.

교추협 위원장인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이날 모두발언을 통해 “90세 이상 초고령 이산가족이 급증하는 현실에서 이산가족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최우선적 과제라는 것을 한순간도 잊은 적이 없다”며 화상상봉장 증설 필요성을 언급했다.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321차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 대면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공동취재사진).
이 장관은 지난달 한미 정상회담의 주목할 만한 성과 중 하나로 ‘이산가족 상봉 추진 지원’을 꼽으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남북대화와 협력에 지지를 표명한 만큼 정부는 남북관계 추진에 있어 우리의 역할과 공간이 더 확대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도 말했다.

그는 이어 “북한도 남북관계 발전과 한반도 비핵화,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해 보다 전향적 모습을 보이길 기대한다”며 북한의 호응을 재차 촉구했다.

정부는 이달 증설공사를 착수해 8월 중 완료한다는 목표다. △이산가족 밀집도 △인근 상봉장과의 접근성 △이동 편의 등을 고려해 경기 의정부, 강원 강릉·원주, 충북 청주, 충남 홍성, 경북 안동, 전북 전주 등 7곳을 증설지역으로 선정했다.

아울러 정부는 남북경협 중단 장기화에 따른 경협기업들의 경영상 어려움을 덜어주는 차원에서 248개사에 대한 대출금리를 현행 1.5∼3.0%에서 0.5%포인트 인하하기로 했다.

아울러 지난 2001년 금강산관광 시설 투자 명목으로 한국관광공사가 대출받은 900억원 남북협력기금의 만기를 올해 7월에서 7년 더 연장하고, 원리금을 2년 거치(이자만 지급) 후 5년간 분할 상환하는 조건으로 변경하는 안건도 의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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