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가즈아~"…쿠팡맨의 잠 못 이루는 밤

유현욱 기자I 2021.03.11 10:35:15

대다수 임직원 숨죽이고 타종 행사 지켜볼 듯
WSJ “공모가 35달러…기업가치 72조원 육박”

[이데일리 유현욱 기자] “우리의 여정은 이제부터입니다.”

쿠팡Inc가 현지시간으로 오는 11일 오전 9시30분(한국시간으로 11일 오후 11시30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돼 거래가 시작된다. 쿠팡은 최근 쿠팡맨들에게 NYSE 상장을 기념하는 타종 행사 등을 온라인으로 생중계하는 웹캐스트 링크, 접속 비밀번호 등이 적힌 초대장을 이메일로 발송했다.

강한승(로버트 HS 강) 쿠팡 경영관리총괄 대표이사는 직원들을 행사에 초대하며 “노고에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 지금까지 우리가 이뤄낸 일은 앞으로 이뤄낼 또 다른 성취와 비교하면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고 소회를 드러냈다. 중계는 국내 기준 11일 오후 11시부터 볼 수 있다.

타종식은 거래소 개장 또는 폐장을 알리는 종을 울리는 의식이다. 오프닝 벨은 주로 당일 신규 상장하는 회사 임직원이 치며 일종의 신고식에 해당한다. 코로나19 이전과 달리 최근에는 비대면으로 진행되고 있다. 클로징 벨은 상장 ○○주년 회사 임직원이 맡는다.

이에 따라 국내에 있는 쿠팡맨들도 뜬눈으로 밤을 지새며 상장 첫날 풍경을 지켜볼 듯하다. 이해진 네이버 창업주조차 지난 2016년 라인이 미국과 일본 증시에 동시 상장된 직후 가진 국내 언론과 간담회에서 “감정이 북받쳐 한숨도 못 잤다”, “(가슴이 뭉클해)울 뻔했다”고 털어놨을 정도다.

반면 일부는 지난 주말 직원 두 명이 동시에 목숨을 잃었는데 지나친 잔치 분위기는 자제해야 하지 않느냐고 했다. 쿠팡 측은 타종식과 관련 일정, 방식 등을 일괄적으로 기자들에게도 공지할 것이라며 기다려달라고 했다.

김범석 쿠팡 이사회 의장은 첫 거래일 폐장 직후 뉴욕 현지에서 국내외 언론과 만나 향후 투자 계획 등 밝힐 것으로 보인다. 대규모 풀필먼트(물품 보관·포장·배송·재고 통합 물류관리 시스템) 센터 신축 등 세부내용을 공개할 가능성이 크다.

한편 쿠팡의 종목 코드는 CPNG이다. 관심을 모은 공모가는 35달러(약 3만9862원)로 정해졌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0일(현지시간) 이 사안을 잘 아는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를 기준으로 한 쿠팡의 기업가치는 630억달러(약 71조8000억원)에 육박할 전망이라고 WSJ은 전했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