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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켄 쿠치넬리 미 국토안보부 부장관 대행은 유럽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해지면서, 유럽발 여행객 입국을 금지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발언했다.
쿠치넬리 대행은 이날 하원 청문회에서 “아직 여행 차단을 위해 법적 권한을 사용하는 수준이 아니다”라면서도 “현재 검토중이다”라고 말했다.
이와 별도로, 미국 정부는 유럽 전역을 여행경보(travel advisory) 3단계 지역으로 두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1일 로이터통신, 워싱턴포스트(WP) 등은 소식통을 인용해 백악관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이런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여행경보 3단계는 자국민에게 해당 지역으로의 ‘여행 재고’를 권고하는 것이다. 미 국무부의 여행경보는 4단계로 나뉘며 3단계는 ‘여행재고’, 4단계는 ‘여행금지’에 해당한다.
소식통은 “대화가 진행 중이지만 결정은 아직 내려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9시(한국시간으로 12일 오전 10시) 코로나19 관련 대국민연설을 앞두고 있어 여기에서 관련 조치에 대해 언급할지 주목된다.
미 국무부는 한국에 대해선 이미 여행경보 3단계인 ‘여행 재고’를 권고한 상태이며 대구 지역에 대해서는 4단계인 ‘여행 금지’로 정해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