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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신환 “北목선, 책임 덮으려 靑-軍 작당해 국민 속여”

김미영 기자I 2019.07.05 10:34:43

5일 교섭단체 대표연설서 국정조사 재요구
“민주당, 정부 거수기 아냐” 국정조사 수용 요구
정의용·정경두엔 자진사퇴 촉구
“한국당, 비례대표 폐지 말고 중대선거구제 등 대안 제시해달라”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가 5일 오전 국회 본회의장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5일 북한 목선 입항 사건과 관련, “경계실패의 책임을 덮기 위해 청와대와 군 수뇌부가 작당을 해 ‘경계에는 문제가 없었고, 북한 어선은 표류로 떠내려와 삼척항 인근에서 발견된 것’이라고 국민들을 속였다”고 맹비난했다.

오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이 사건의 진실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실시를 재요구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은폐·조작 행위가 군 수뇌부의 내부 협의 아래 결정된 것이고, 청와대 국가안보실 또한 국방부의 거짓말을 알고도 묵과했다는 사실이 정부 합동조사단 조사 결과 명백히 확인됐다”고 했다.

이어 “청와대와 국방부는 ‘누군가 거짓 브리핑은 지시했지만 은폐ㆍ조작은 없었다’며 국민을 우롱했다”면서 “국회 차원의 국정조사를 미루고 진상규명을 회피한다면 그것이야말로 국회의 직무유기”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더불어민주당을 향해선 “국회는 정부의 거수기가 아니다”라면서 국정조사 수용을 요구했고, 정의용 청와대 안보실장과 정경두 국방부 장관을 향해선 자진사퇴를 촉구했다.

한편 그는 패스트트랙(신속처리 안건)에 오른 선거법 관련해선 자유한국당을 향해 “비례대표제를 폐지한다는 기존의 안을 철회하고, 중대선거구제 등 비례성을 강화할 수 있는 다른 대안을 제시해달라”고 요구했다. 오 원내대표는 “선거법 패스트트랙 지정에 찬성했던 다른 정당들은 유사시에는 강행 처리를 불사하겠다는 위협적인 태도를 거둬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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