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동생운영 ‘경남여객’ , 공항버스 신규공모 불참

김아라 기자I 2017.02.10 10:18:33

경기도, 공항버스 요금 인하 위해 신규사업자 공모 추진
남경훈 사장 "특혜 의혹 불식 위해 입찰 참여 안할 것"

[용인=이데일리 김아라 기자]대권출마를 선언한 남경필 경기지사의 동생인 운영하는 경남여객이 경기도가 추진하는 공항버스(한정면허) 신규사업자 공모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경기도가 남 지사의 동생이 운영하는 경남여객에 노선운영권을 주기 위해 경기도가 신규사업자 공모를 추진한다는 의혹을 불식하기 위한 차원이다.

남경훈 경남여객 사장은 “버스운수 업체로서 당연히 사업에 참여하고 싶지만 형(남경필)이 지사로 있는 한 정당하게 사업자로 선정되더라도 오해를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어서 불참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남 사장은 “형이 지사가 되고 나서 사업적으로 많은 손해를 보고 있다. 어떤 사업을 하려 해도 주변에서 의심의 눈길을 먼저 보낸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경남여객은 현재 용인∼인천공항, 민속촌∼인천공항, 용인∼김포공항 등 6개 노선의 공항버스를 운영하고 있다.

경기도는 도가 허가한 한정면허로 운행하는 3개 업체의 20개(152대) 노선 공항버스 운영회사들이 지나치게 높은 요금을 책정해 도민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며 버스회사들에게 노선별로 1000∼4000원씩 요금을 인하할 것을 요구해 왔다. 공항버스 요금은 현재 노선에 따라 김포공항은 6000원, 인천공항은 8000∼1만2000원이다. 버스회사들은 비수익 노선 등을 이유로 요금을 자체 결정해 왔다.

도는 다음달까지 한정면허 공항버스의 요금인하를 추진하고, 이어 한정면허가 만료되는 내년 6월에는 기존 면허를 회수한 뒤 공모를 통해 신규사업자를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해당 버스업체들은 그동안 계속 적자를 보다가 최근에야 경영수지가 다소 개선됐을 뿐이라며 요금인하 요구에 반발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도가 경남여객에 공항버스 한정면허를 주기 위해 요금체계 개편 등에 나선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도는 오는 13일 도의회에서 공항버스 요금체계 개편과 서비스 개선 방안 마련을 위한 토론회를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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